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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다리에서 다리로, 마음을 잇는 축제 – 제33회 영도다리축제 방문기

내용

역사와 정서, 그리고 공동체의 온기를 고스란히 담아낸 지역 대표 축제 ‘제33회 영도다리축제’가 2025년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영도 아미르공원 일대에서 열렸다. ‘이음과 연결’을 주제로 펼쳐진 올해 축제는 무대, 공연, 체험, 마켓, 시민참여 프로그램까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세대를 아우르는 지역형 문화제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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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형형색색 국화꽃과 조형물, 그리고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시민들의 밝은 표정이다. 아미르공원 입구의 포토존은 계절의 아름다움과 축제의 설렘을 동시에 담아냈고, 공원을 가득 메운 사람들의 활기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서의 면모를 드러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시민들의 퍼포먼스와 각종 체험 부스는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무대가 되었고, 곳곳에 마련된 지역 예술 전시와 캘리그래피 부스, 전통복식 체험 공간은 도심 속 문화 놀이터로 기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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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특설 무대에서 열린 ‘영도다리 댄싱페스티벌’이었다. LED 스크린과 무대 위에서 동시에 펼쳐진 댄스 공연은 지역 청소년, 예술인, 아이들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시간이었고,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뜨거운 박수로 호응했다. 런웨이처럼 길게 뻗은 무대는 마치 다리 위에서 펼쳐지는 ‘사람의 연결’을 시각화한 듯했다.


이외에도 직접 감상하지는 못했지만 7일 개막식에는 장엄한 해상 불꽃쇼와 함께 오케스트라 합창단의 식전 공연과 축하무대로 MBN 현역가왕2 준우승자 '마이진', 미스터트롯3 TOP 7 '남승민', 그리고 나훈아 이미테이션 가수 '나운하'가 무대를 빛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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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토)에는 본 축제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춤추는 영도 – 영도 다이나믹 댄싱페스티벌’이 열려 총 30여 팀이 상금 1,500만원을 두고 경쟁을 벌였으며, 시민들이 함께 호흡하며 즐긴 영도대교 도개 퍼포먼스는 다리와 사람의 연결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명장면이었다.


9일(일)에는 지역 인디 아티스트와 대중음악 밴드가 함께한 ‘영도 in Star’ 슈퍼밴드 콘서트, 주민참여형 영도다리 가요제와 같은 거리 공연과 버스킹, 시민 체험 부스들이 축제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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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외에도 평생학습 전시, 주민예술단 공연, 플리마켓, 체험 부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었다. 전통 복식 체험부터 캘리그래피, 환경 포스터 그리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한 열린 축제라는 인상이 강했다. 지역민들의 활약이 돋보였고, 단순한 관람을 넘어 ‘함께 만드는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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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현장의 열기는 분명했지만, 개인적으로는 행사 장소가 영도대교에서 다소 떨어진 아미르공원으로 한정되었다는 점이 아쉬웠다. '영도다리축제'라는 명칭과는 달리, 행사가 실제 영도다리와는 차량으로 20분가량 떨어진 공간에서 진행되었다는 사실은 축제의 정체성과는 다소 어긋나 보였다.


이 문제는 단지 편의성의 차원을 넘어 축제의 본래 취지인 지역 간 연결과 주민 소득 증대라는 목적에도 맞지 않는 부분이다. 진정한 지역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단일 공간에 집중된 무대보다는 시장 상권과 골목, 거리, 주민 공간까지 콘텐츠가 분산되고 연결되는 구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리 하나로 시대를 건너온 영도처럼 영도다리축제 또한 지역과 일상을 유기적으로 잇는 '진짜 다리'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





작성자
김동우
작성일자
2025-11-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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