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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이야기리포트

부산 범일동의 작은 역사 공간, ‘영가대 본터’

내용

부산 동구 범일동 일대에 있는 영가대 본터를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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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가대는 조선 후기 통신사가 일본에 파견될 때 머물며 제를 지내던 장소로, 조선과 일본 간 외교의 흔적이 남은 공간이다. 예전에는 바다가 보이는 언덕 위에 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경부선 철로 옆에 복원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다.


입구 쪽 바닥에는 ‘영가대 본터’ 방향을 가리키는 노란 화살표가 그려져 있었고, 그 길을 따라가면 금속 담벼락을 따라 조선통신사 행렬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눈에 띈다. 인물들의 실루엣이 철판 위에 새겨져 있어,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당시의 행렬을 상상해볼 수 있다. 철도와 건물 틈새로 하늘이 보이는 좁은 공간이지만, 담장과 조형물, 한옥 지붕 모양의 구조물 덕분에 의외로 분위기가 정돈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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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쪽으로 들어서면 붉은 기둥과 청록색 창살이 어우러진 작은 전각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이 영가대의 복원 건물이다. 기단부는 새로 단장된 흔적이 보였고, 주위로는 잔디와 돌계단이 정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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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는 영가대 기념비와 설명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안내문을 읽어보면, 영가대는 조선 통신사가 일본 사신을 맞이하고 제를 올리던 장소였고, 1624년 일본 사신을 맞이하기 위해 파견된 선위사 권반이 ‘영가’라 이름 붙인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도시 개발 과정에서 원래의 위치는 사라졌지만, 2003년에 현재 위치에 복원되어 지금의 형태로 보존되고 있다.


공간 자체는 크지 않지만, 주변이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어 잠시 둘러보기엔 적당했다. 특히 철제 담장에 부착된 조형물들이 영가대의 역사적 배경과 연결되어 있어, 단순한 복원 공간을 넘어 시각적으로 당시의 장면을 떠올리게 해준다. 도시 한복판, 철도 옆 좁은 자리지만 부산의 개항 역사와 조선통신사의 발자취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조용한 역사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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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으로 영가대 본터는 ‘작지만 의미 있는 장소’라는 인상이 강했다. 지나가며 잠시 들러도 부산이 단순히 항구도시를 넘어 오랜 교류의 기억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작성자
임주완
작성일자
2025-10-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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