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과 불꽃이 수놓은 부산의 밤, 제18회 부산항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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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31일, 제30회 바다의날(5월31일)을 자축하는 제18회 부산항축제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야외주차장과 북항 친수공원, 영도 국립 해양박물관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 부산항축제는 기존과는 달리 문화체육관광부 '마이 케이 페스타'와 연계한 한류 콘텐츠가 추가돼 훨씬 화려한 축제로 기획된 덕에 필자도 발걸음을 옮겼다.
도심 속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진 이번 축제는 '마이 케이 페스타'와 함께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년 대비 한층 젊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해질 무렵 도착한 행사장에는 여러 이벤트들이 기획된 부스는 물론 여러 푸드트럭으로 성황을 이루고 있었고, 이미 가족 단위 피크닉과 연인들의 데이트가 한창 펼쳐졌다.
잔디밭에는 텐트와 돗자리가 한가득 펼쳐져 있었고, 시민들은 느긋하게 여유를 즐기며 축제를 맞이하고 있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K-POP 콘서트였다. 최근 '모르시나요'라는 곡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를 새겨놓은 부산 출신 가수 '조째즈'는 물론 청량한 보컬이 매력적인 dori, 섬세한 감성보컬 경서를 비롯해 KPOP을 대표하는 N.Flying, CNBLUE, ITZY, SUPER JUNIOR D&E와 같은 화려한 라인업이 무대를 장식하기 때문이다.
부산항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기 위한 카운트다운이 흐르고, 축제 관계자들의 힘찬 함성과 함께 시작한 K-POP 콘서트는 많은 이들을 흥분케했다.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관객들과 조금이라도 가까이서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를 감상하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는 이도 있었으며, 끊임없는 관객들의 함성이 그들을 반겼다.
그렇게 많은 이들을 들뜨게 만든 콘서트가 지나간 뒤 뒤이어 피날레로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가득히 수놓았다. 북항대교 너머로 터지는 불꽃은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고, 누군가는 그 순간을 간직하려 휴대폰을 들고 촬영을 이어가는가 하며, 또다른 누군가는 그저 그 순간을 소중한 사람과 함께 눈으로 담아냈다.
짙은 밤 속에서 반짝이는 불꽃은 부산항에 찾아온 여름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축제의 이튿날은 전날보다 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야외 무대에서 버스킹 공연과 K-POP 커버 댄스 공연이 열려 많은 이들의 눈과 귀를 사라잡았고, 해양레저 체험존에서는 패들보드, 문보트, UFO보트를 타는 사람들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부산의 바다를 한껏 체험하는 중이었다.
'부산이라 좋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던 이틀, 항구 도시 특유의 낭만과 활력이 공존한 축제였다. 바다를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곳, 내년에도 이곳에서 다시 많은 이들의 웃음과 여유가 머물 수 있기를 기대한다.
- 작성자
- 김동우
- 작성일자
- 2025-06-0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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