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역 뒤편 숨은 야경 명소! 여깁니다. 부산항북항친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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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늘 버스터미널이나 기차역에 오면 시간이 애매하게 남는다. 멀리 떠나기엔 애매한 시간. 그래서 늘 역 근처나 터미널 근처 가볼만한 곳을 매의 눈으로 찾아두는 편이다. 혹시나 시간이 남는다면 가보려고. 그래서 부산역 근처 가볼만한 곳을 꽉 잡고 있다 착각했다. 이렇게 아름다운 야경이 펼쳐지고 있는 줄도 모르고. 이번에 찾은 곳은 부산역 바로 뒤에 자리한 부산항이다. 이곳의 정확한 이름은 부산항북한친수공원.
부산역 역사 안에 앉아 있기 답답해 부산역으로 나왔다. 늘 가던 길이 아닌 반대 방향. 정확히는 부산역 10번 출구다. 부산역 뒤편에는 주차장이 자리하고 있어 꽤 많은 이들이 차를 두고 이곳을 오고 간다. 그렇게 뒤로 가면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이 보인다. 부산항은 국제무역항인데 나는 오래전 대마도 여행을 위해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도 부산역에 와서 이 길을 따라 내려갔던 기억이 있다.
부산역과 부산항 사이에는 부산항 하늘광장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도 늘 공사 중이었데 이제는 꽤 말끔한 공원이 되었다. 시간이 많이 남지 않는다면 여기까지 와 잠시 쉬었다 가도 좋을 것 같다. 하지만 나의 목적지는 거기서 조금 더 내려가면 나오는 친수공원이다. 북항친수공원은 부산역에서 공중보행교인 하늘광장을 지나 대략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곳이다.
북항친수공원은 2008년부터 시행된 부산항 북한 1단계 재개발사업 부지에 조성된 공원으로 2023년 11월에 시민들에게 전면 개방됐다. 이곳에는 광장, 잔디마당, 조망데크 등이 자리하고 있으며, 친수공원 한가운데 길이 1.5km, 폭 최대 60m의 경관 수로가 조성되어 있다. 이 수로를 따라 평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은 곳이다.
부산역에서 그리 멀리 나오지 않았는데 꽤 먼 여행을 온 기분이 들게 하는 곳. 오히려 어둠이 찾아오면 더 화려한 옷을 갈아입는다. 부산역을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울 정도. 부산 밤에 가볼만한 곳을 찾는다면, 특히 부산역에서 여행을 시작하거나 끝을 맺는 여행객이라면 이곳 부산항북한친수공원을 추천한다. 고자 10분 정도 걸어왔는데 이런 멋진 야경을 볼 수 있다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 작성자
- 김혜민
- 작성일자
- 2024-09-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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