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인생! 바다에서 인생 2막 연 바다수영 덕후
힘내라 부산사람! 부산덕후멘터리-바다수영 덕후 박미혜 씨
- 내용
박미혜 씨에게 '바다수영'은 삶의 활력이자 인생을 더 적극적으로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자신감의 원천이다.
"1년에 1/4 정도는 바다수영을 하고 출근합니다. 수영하고 출근하면 몸이 개운하고 기분도 좋아요."
바다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박미혜 씨는 자신을 '바다수영 덕후'라고 소개한다. 그녀에게 바다는 단순히 취미나 여가의 공간을 넘어서 삶의 일부이자 원동력이다.
날마다 달라지는 바다 … 끝없는 도전
박미혜 씨의 직업은 공인중개사. 공인중개사로서의 삶이 첫 번째 직업이라면, 바다수영 덕후로서의 삶은 두 번째 직업과도 같다.
다이빙, 스킨스쿠버, 인명구조요원 강사, 생존수영지도사, 응급처치강사…. 바다수영을 즐기며 획득한 자격증이 하나둘 늘더니 지금은 약 15종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구조대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은 물론 '동부산구조대'의 일원으로 해상구조·수색·정화활동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도 펼친다. 지난 7∼8월에는 광안리해수욕장에서 인명구조·응급처치 훈련팀장으로 활동했다. 취미가 직업이 되어가고 있는 셈이다.
박 씨가 본격적으로 바다수영을 시작한 것은 약 10년 전이다. 어린 시절 강원도 경포대에서 자유롭게 바다수영을 즐기며 자란 그녀는 함께 수영장을 다니던 지인들과 의기투합해 다시 바다에 뛰어들었고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날씨에 따라 매일매일 바다의 매력이 다르거든요. 바다를 마주하면 역동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느낌이 들어요. 바다수영은 자신과의 약속이자 도전이고, 해냈을 때 성취감 또한 매우 큽니다."
이러한 성취감은 그녀의 삶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중요한 미션이나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 때, 바다수영을 통해 자신감을 찾곤 한다.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바다에서 목표 지점을 돌아 해안으로 나오는 그 순간, 엄청난 자신감이 내면을 가득 채울 때가 있어요. 바다가 주는 아름다운 자신감의 이온이 있는 것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일상에서 더 적극적으로 도전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습니다."
바다수영을 즐기는 박미혜 씨 모습. 부산튜브 '부산덕후멘터리 시즌2' 화면 캡처.
카멜레온 같은 부산 바다 매력
부산은 바다와 도심이 가까워 언제든지 수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박미혜 씨에게 완벽한 장소다. 지역마다 전혀 다른 매력을 보이는 것도 부산 바다의 특징이다.
"송도는 바다수영의 목욕탕이라 불릴 정도로 인기인데요, 바다가 고요하고 물이 정말 깨끗해요. 영도여고와 부산체고 밑을 따라 수영하다 보면 해안도로와 바위가 예쁘죠. 광안대교 밑을 수영하며 지나가는 건 정말 짜릿해요. 그 순간 느끼는 쾌감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을 거예요. 신나서 돌고래 소리 같은 고함이 저절로 나올 정도랍니다."
암남공원 내 동섬 근처도 그녀가 즐겨 찾는 장소다.
"동섬에서 오른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동굴들이 있는데, 절벽이 그림처럼 예쁘게 펼쳐져 있어요. 초보자보다는 바다수영을 좀 더 오래 해본 사람들이 그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바다수영이 주는 매력만큼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박미혜 씨는 바다수영을 하기에 앞서 철저한 준비를 강조한다.
"바다에서는 어떤 상황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한 2인 이상 함께하는 것이 좋아요. 바다수영에 처음 도전한다면 바다수영용 수트와 구명부이, 오리발이 필요하죠. 부이 안에는 물이나 간식을 넣을 수 있어서 체력이 떨어질 때 도움이 돼요. 수온이나 거리, 조류 방향도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도 초보자라면 바다수영에 노련한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가장 좋겠죠."
특히 장거리 바다수영을 할 때는 동료 간의 신뢰와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장거리 수영을 할 때는 서로 믿고 지지해 주는 동료가 중요합니다. 힘들 때 받쳐줄 사람들이 없다면, 바다에서 무리하게 도전하다 위험에 처할 수 있거든요. 무엇보다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죠. 장거리 바다수영은 체력만으로 되는 게 아니에요.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라는 의지, 그게 가장 중요합니다."
바다수영을 즐기는 박미혜 씨 모습. 부산튜브 '부산덕후멘터리 시즌2' 화면 캡처.
바다에서 얻는 자신감·삶의 활력
박미혜 씨에게 최근 가장 큰 기쁨은 딸과 함께 바다수영을 즐기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딸이 바다에 가기를 꺼렸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바다수영을 권했다. 결국 딸도 바다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이제는 모녀가 함께 바다수영을 즐긴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바다수영을 딸과 함께할 수 있어서 기뻐요. 바다수영은 도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우리 딸도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바다를 극복했던 그 자신감으로 헤쳐 나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함께 바다수영을 즐기며 건강, 인생을 살아갈 때의 자신감 등을 남겨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며 합니다."
바다에서 얻는 자신감을 통해 인생을 더욱 적극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박미혜 씨. 앞으로도 바다에서 더 많은 도전을 이어갈 그녀의 삶을 응원한다.
※부산시 공식 유튜브 채널 '부산튜브'에서 '바다수영 덕후' 박미혜 씨를 만나세요! : https://youtu.be/dcEqJGKF30g?si=pqYIZbFc5OQDWpMq
- 작성자
- 하나은
- 작성일자
- 2024-09-0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
부산이라좋다 제202415호
- 첨부파일
-
-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