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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2313호 기획연재

많이 움직여 건강 챙기고, 봉사 보람까지 커 "행복합니다"

시니어 라이프⑥ 수영시니어클럽 ‘갈맷길이야기’ 사업단 김보문 씨

내용

부산 여름 해변 알림이·지킴이 6년째 정해진 코스 함께 걸으며 지역 숨겨진 이야기 들려줘


17-3-1시니어클럽 

수영구 광안리 해변 바닷가에 관광객 서너 명이 남색 조끼를 입은 여성 주위에서 이야기를 집중해 듣고 있다.
“부산수영시니어클럽 갈맷길이야기 사업단 소속 안내자 김보문입니다. 부산만큼 여행하기 좋은 곳이 없어요. 부산에 오셨으니 시원한 파도 소리와 바닷바람 맞으며 갈맷길 해변 산책도 하고 이색 맛집 탐방도 하면서 좋은 추억 만드세요.”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여성은 광안리 호메르스 호텔 주변 만남의 광장에서 호암 산책로를 지나 남천항 쉼터까지 약 2㎞를 걸으며 관광객들의 길 안내는 물론 맛집 소개, 사진 촬영 등으로 부산 여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부산수영시니어클럽 갈맷길이야기 사업단은 정해진 코스를 함께 걸으며 지역에 숨겨진 이야기나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들려주고, 관광객들의 이야기도 들어주는 길동무 역할을 한다.
갈맷길이야기사업단은 매주 월·수·금요일 매주 3회 오전 9~12시, 오후 12~3시까지 2개 조로 나눠 남천항 쉼터~ 수영교를 걸으며 관광객을 만난다. 2012년부터 활동을 이어 온 갈맷길이야기 사업단 단원(노인 일자리 참여자)은 모두 60명 정원이다. 참여 단원은 매월 27만 원 안팎의 활동비를 받는다.
단원들을 이끄는 김보문(79세) 팀장도 그중 한 분이다. 김 팀장은 활동이 있는 날이면 빠짐없이 수영시니어클럽으로 출근한다. 팀장으로서 단원들의 준비물을 먼저 챙기기 위해서다. 2017년 시작한 갈맷길 이야기 활동이 올해로 벌써 6년째다.
17년간 해 오던 헬스·에어로빅 강사로 활동할 당시 시니어클럽 활동 지원서를 내고 합격하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갈맷길 사업단 활동을 시작했다. “우연히 지역신문을 통해 시니어클럽 활동 안내서를 읽고는 건강도 지키면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도전했어요.”
처음에 단단히 준비했다. 시니어클럽에서 교육도 알차게 받았다. 지명의 유래, 흥미로운 부산의 숨은 이야기들, 역사적인 사건들과 광안리의 숨은 맛집들까지.
하지만 쉽진 않았다. “수영구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통째로 외워 연습해야 하는 데 저 같은 할머니에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니었어요. 교육받은 내용을 녹음해 집에서 반복 듣기를 여러 번 했지요. 그래야 사람들 앞에 섰을 때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가 흘러나와요.”
김 팀장에게는 거리를 오가다 마주치는 관광객 모두가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대상이다.
“광안리 해변을 찾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고 멋진 추억을 가질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정말 기분 좋고, 자부심도 느끼고, ‘감사하다’는 인사나 ‘칭찬과 격려’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낀다”며 활짝 웃었다. 김 팀장은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오래도록 갈맷길이야기로 부산 찾은 관광객을 만나고 싶다고 했다.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수영시니어클럽 홈페이지(suyeongsenior.co.kr)를 참고할 것을 당부한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23-07-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231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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