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 1~3동 연결하는 골목, "마을에 활기가 돌아요”
소상공인 힘내라_만덕이로 골목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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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만덕동은 부산의 의미 있는 개발산업이 다양하게 펼쳐졌던 곳 중의 하나이다. 한때 금정산 아랫자락의 몇몇 자연마을과 구포와 동래를 잇는 고갯길 정도가 모두였던 산간 내륙 지역이 만덕동이었다.
1970년대 이후부터 남해고속도로, 만덕터널, 도시철도 3호선 등이 개통되면서 김해· 양산을 연결하는 서북부 교통의 기점 역할을 하고 있거니와, 여러 차례의 대형 택지조성사업으로 대규모 정책 이주단지를 비롯해 대형 아파트들이 밀집돼 있다. 현재 만덕동은 1·2·3동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만덕2동이 1·3동을 사이에 두고 그 중심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만덕이로 골목상가는 부산시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 참여해 ‘플리마켓’ ‘먹거리장터’ 등 행사를 열고, 주변 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진행한 플리마켓 행사
백산초~만덕2동 주민센터 골목 32개 상가 모인 ‘만덕이로 골목상가’
만덕2동의 중심지 중에서도 만덕2로는 기존 간선도로에서 벗어났지만, 주민들이 편하게 즐겨 찾는 상가 골목이다. 대성아파트 상가와 그 맞은편 상가들, 만덕2동 주민센터 주변 상가까지 약 400m 구간에 걸쳐 상권이 형성돼 있는 곳이다. 위치적으로 보면 백산초등학교 정문 앞에서부터 만덕2동 주민센터까지이다.
만덕2동을 관통하는 이면도로인 만덕2로 44번길 일대에 형성돼 있는 상가 점포들의 협의체가 바로 ‘만덕이로 골목상가’이다. 현재 회원 수는 총 42명, 참여 회원 가게는 32곳이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와 초등학교가 소재하고 있어 다양한 업태의 점포들이 형성돼 있다. 아파트 상가를 끼고 있는 상권이기에 주민 생활에 관한 업태, 즉 음식점, 슈퍼마켓, 카페, 식료품점 등이 있고, 학교 인근이라 학원, 교습소 등 교육시설이 함께 혼재하는 상권이다.
만덕이로 골목상가 서동확 회장은 “원래 ‘만덕이로 골목상가’는 ‘대성아파트 상가 번영회’가 전신으로, 이번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 전격 동참하면서 대성아파트 상가를 비롯해 인근 일반상가까지 확대, 참여한 협의체”라고 소개하며 “만덕2로 상권을 대표하는 이름인 ‘만덕이로 골목상가’로 명명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라고 말한다.
현재 만덕2로 골목상권에는 대성 상가 42개소, 일반상가 39개소를 포함해 약 78개 정도의 점포가 있다. 다양한 업종이 어우러져 있기에 점포마다 개성이 뚜렷해서 다양한 의견과 주장이 많은 곳이기도 하단다. 그래서 ‘서로 간의 소통과 화목을 위한 협의체가 필요했는데, 이번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협의체가 구성되고, 구성원 모두가 만덕2로 골목상권 활성화에 비상한 관심과 열의로 충만해 있는 상황’이라고 서 회장은 밝히고 있다.
△만덕이로 골목상가 회의 모습거리 축제·행사 등 볼거리 늘리고 상권 홍보물 제작·주민과 상생 노력
한때 다른 곳에 가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생활 가능할 정도로 넉넉한 상권이었으나 지금은 국내외 여러 요인으로 적잖이 힘든 상황이란다. 그러나 이번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상인들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사업 전후의 효과가 지속되는 것 같아 고무적이란다.
지난해 12월에는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으로 상가 앞 도로에서 플리마켓과 먹거리장터를 운영하기도 했다. 10여 곳의 회원 점포가 플리마켓에 참여했고, 파전과 막걸리 등을 갖춘 먹거리장터도 개설했다. 풍물패가 참여해서 신명 나게 한판을 놀아 인근 주민들의 호응도 좋았단다. 얼마 전에는 골목상권 지도를 담은 손수건을 500부 제작했다. 만덕2로 골목 상가 점포의 위치를 일러스트화 한 손수건으로, 골목상권 홍보에 활용하기 위해서이다. 이 손수건은 회원 가게를 통해 골목 상가를 찾는 고객들에게 배포할 예정이다.
만덕이로 골목상가는 초등학교 앞 상권이라 상가의 20% 정도가 사설교육업종이다. 이러한 상권 특성을 고려해 추후 이들 업종도 적극 참여를 유도해 앞으로 교육사업에 관련한 행사도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기도 하다.
△서동확 만덕이로 골목상가 회장
골목상권이라 상인들과 주민들과의 관계도 다른 지역보다 끈끈한 것 또한 특징이다. 대성아파트의 한 주민은 “30여 년간 이곳에서 살며 가족과 함께 먹던 치킨집, 지인들과 술추렴 하러 가던 횟집, 중요한 일 앞에 두고 가던 장어구이 집 등 이제는 이 골목 구석구석의 가게들이 다 단골이고 추억을 공유하는 이웃”이라고 말한다.
현재 만덕2동 상권은 백양상가, 제일상가 등과 전통시장이 형성돼 있지만, 만덕이로 골목상가는 그 틈새 상권인 골목상권이다. 이 때문에 이번 골목상권 활성화 지원사업에 대한 상인들의 기대가 크다.
서 회장은 “회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번 사업에 안주하지 않고 꾸준히 만덕2로 골목상권 살리기에 노력하고 있다”라며 “현재 ‘만덕이로 골목상가’에 참여하지 않은 가게들도 향후 함께 함으로써 우리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에 적극 동참시킬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글·최원준 / 사진제공: 만덕이로 골목상가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3-03-13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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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304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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