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타고 새해 소망아 하늘에 닿아라
부울경 메가시티 여행 (1)남해 설리스카이워크
- 내용
부산·울산·경남이 2022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중심으로 지자체 간 활발한 교류·협력을 시작한다. 부산시보 `다이내믹부산'은 각 지자체간 인기 명소를 부산시민에게 소개한다. 첫 번째는 경상남도의 핫 플레이스, `설리스카이워크'이다. 〈편집자 주〉
소나무밭 위를 지나 바다 위 스카이워크를 걷는다. 흔한 스카이워크가 아니다. 흔들리는 스카이워크다. 그 끝에는 38m 높이의 그네도 있다. 그네에 탄 시민은 공중을 가르며 새해 소망을 하늘에 대고 외친다.
눈처럼 하얀 모래사장이 있어 눈 설(雪), 설리해수욕장. 해수욕장 너머 은빛 모래와 대비를 이루는 선홍빛 돛대가 솟아있어 눈길을 끈다. 설리스카이워크다. 붉은 기둥과 흰색 케이블로 돛단배를 연상시킨다. 스카이워크 끄트머리는 비대칭의 화살모양. 유리면이 가볍게 날아오를 듯 바다 위로 삐죽 나와 있다.
△경상남도 남해군의 관광지인 설리해수욕장 뒤편 덕야산 기슭에는 은빛 모래와 대비를 이루는 선홍빛 돛대가 솟아있다. 지난 2020년 12월 문을 연 설리스카이워크다.
지난 2020년 12월 개장한 설리스카이워크는 우리나라 최초의 비대칭 캔틸레버(cantilever) 다리다. 캔틸레버는 한쪽 끝만 고정돼 있는 다리를 말한다. 전체 길이 79.4m 중 43m가 받침 없이 저 혼자 쭉 뻗어있다. 그래서 스카이워크 끝에 서면 몸이 흔들리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흔들림이 있어야 안전하다'는 역설적인 공법의 구조물이다. 너비 4.5m의 스카이워크 바닥은 강화유리다. 고소공포증이 없더라도 멋모르고 한 발 내디뎠다 아찔한 경험을 한다. 하지만 걱정마시라. 다리 난간에는 안전봉이 부착돼 있다. "아이고, 무시라(무서워라). 그래도 나는 유리판 위로는 못가." 잡아끄는 일행에 맞서 여기저기 실랑이가 벌어지고 웃음보가 터진다.
`스카이워크 그네'로 날아볼까
청춘들에게 투명유리 스카이워크는 사진 찍기 좋은 놀이터다. 대담하게 유리판 위에 누워 공중에 뜬 느낌을 담은 사진을 찍는다. 그래도 뭔가 부족한 청춘들에게 심장 쫄깃한 즐길거리가 있다. `스카이워크 그네'라는 공중그네다. 스카이워크 끝부분에 설치돼 있는 높이 10m의 그네다. 간이 작은 사람은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저린다.
안전장치를 하고 그네에 올라탄 청춘들이 손가락 V자를 그리며 신이 난 표정이다. 이윽고 "출바알∼" 곧바로 "으악!" 비명소리가 터져 나온다. 호기롭게 그네타기에 나섰던 청춘들이 1m 남짓 난간을 넘어 치솟는 그네에 혼비백산이다. 준비했던 `야호!' 대신 연신 으악새(?) 울음소리를 낸다. 그러거나 말거나 운영자들은 되돌아오는 그네를 다시 힘껏 밀어주는 친절한 서비스를 한다. 사진 찍기 여념 없는 일행들과 환호하는 구경꾼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진다. 제정신이 든 선수(?)들이 "올해도 건강하게", "로또 당첨!" 하늘에 대고 새해 소망 한 가지씩을 외친다.
△설리스카이워크 끝에는 높이 10m의 그네가 있다.
꼭 봐야할 스카이워크의 `밤 풍경'
유명 관광지 스카이워크의 단점은 머무는 시간이 짧다는 것.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유리판 위를 걸어 다 돌아보는데 보통 30분이면 족하다. 설리스카이워크에는 또 다른 장치가 있다. 설리의 밤을 위한 경관조명 쇼다. 해질 무렵 그림 같은 노을을 시작으로 화려한 조명이 불을 밝힌다. 가요와 최신곡에 맞춘 리드미컬한 조명 쇼를 선보인다.
△설리스카이워크 야경.
"와, 이거는 생각지도 못한 건데요. 밤바다를 배경으로 이런 장관을 보게 되네요. 여기 대박이에요!" 김미지(22·서울) 씨는 스카이워크에서 눈을 떼지 못한다. 노을 한 장 찍으려고 스카이워크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기다린 보람이 있다. 자연과 인공구조물이 융합돼 펼치는 황홀한 쇼. 설리스카이워크의 밤은 낮에 즐겼던 공중그네의 짜릿함에 잊지 못할 감동까지 더한다.
□ 설리스카이워크
○경남 남해군 미조면 미송로303번길 176
○문의:070-4231-1117
○운영시간 : 오전 10시∼오후 8시
그네 : 오전 10시∼오후 6시(계절 따라 변동)
○이용료 :스카이워크 성인 2천 원·만18세 이하 1천 원
그네+스카이워크 6천 원·4천 원-글, 사진제공 : 경상남도 '경남공감'
- 작성자
- 조현경
- 작성일자
- 2022-0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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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2203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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