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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2월호 통권 136호호 기획연재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꼭 살려내겠습니다!”

반갑습니데이 - 김영란 소방위

내용

 

1분 1초를 다투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멈춘 심장을 살리려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름은 ‘하트세이버’, 멈춘 심장을 살려내는 사람들이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지난해 11월 제55회 소방의 날을 맞아 부산의 ‘하트세이버’들을 소개했다. 그중 가장 많은 생명을 살린 하트세이버. 해운대소방서 좌동 119안전센터의 김영란 소방위를 만났다. 

 

김영란 소방위

 

119구급대원 21년 경력 베테랑 … 지난 한 해 9명 생명 살려

 

그를 만나러 소방서를 찾은 날. 막 출동에서 돌아오는 길이었다. 할아버지 한 분이 쓰러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환자를 병원에 인계하고 오는 길이라고 했다. 21년 경력의 구급대원다운 침착함이 느껴졌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9명의 심정지 환자를 살렸다. 멈춘 심장을 다시 뛰게 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들을 마주할 때마다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했다. 

“심정지 환자를 만나면 다른 생각이 안 들어요. 살려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동안 머리로 몸으로 익힌 응급조치를 시행하는 거죠.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환자가 있고 심장제세동기로 심장충격을 해야 하는 환자가 있어요. 현장에서 상황을 빠르게 판단해 적절한 조치를 합니다. 구급대원이 골든타임 안에만 도착한다면 대부분 살려낼 수 있습니다.”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아본 사람들은 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 자체가 엄청난 체력을 요구한다는 것을. 그는 지금도 주기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훈련을 한다고 했다. 쉬지 않고 심폐소생술을 하기 위해서는 팀워크도 중요하다고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에 대해 묻자 지금까지 소생시킨 환자들 얼굴이 떠오른다고 했다. 그중에서도 사업 실패로 좁은 오피스텔에 살던 중년부부가 있었는데, 심장질환이 있던 아내가 새벽에 심정지를 일으켜 출동한 적이 있다고 했다. 다행히 아내의 심장박동이 돌아와 병원으로 안전하게 인계를 했는데 며칠 후 남편분이 찾아오셔서 감사하다고 몇 번이나 인사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생명 살리는 일 … 시민 도움 반드시 필요

 

부산에는 김영란 소방위처럼 훌륭한 하트세이버들이 많지만 심정지 환자의 소생률이 높지 않다. 김 소방위도 이 점이 안타깝다고 했다.

“모든 응급상황이 그렇겠지만 심정지 환자의 경우 골든타임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래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저희가 출동을 하면서 신고를 한 신고자 분께 응급조치를 부탁하는 경우가 있는데 선뜻 나서주지 않는 분들이 많아요. 아직은 시민들이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부족하고 인식도 부족해요. 시민들께서 조금만 도와주시면 저희가 생명을 살리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응급상황이 아닌데 119구급대를 부르는 분들을 만나면 정말 안타까워요. 그 시간에 저희가 꼭 필요한 분들이 있을 텐데 혹시나 그분들을 구할 수 없을까 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심폐소생술로 생명을 살리는 일이, 또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이 소명이라 생각하고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김영란 소방위에게 보람찬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8-0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2월호 통권 136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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