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들 자립 힘껏 도울 것”
반갑습니데이 - 박하진 더코이 대표
- 내용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는가? 유쾌하고 밝은 느낌은 아니다. 의무교육은 그렇다 치더라도, 지난 2017년 한국의 대학 진학률은 70%에 이른다. 이러한 일반적인 틀에서 벗어난 경우, 대체로 색안경을 끼고 보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 속에서도 ‘학교 밖 청소년’에서 시작해 현재는 사회적기업을 운영하며 학교 밖 청소년들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는 22살 젊은 청년이 있다. 바로 더코이의 박하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학교 밖 청소년으로 살아가다
“안녕하세요. 저는 사회적기업 더코이를 운영하는 박하진입니다.”
그는 초등학교 때부터 홈스쿨링을 했다. 그러다 중학교 무렵, 학교에 가지 않는 삶을 선택한 이상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술을 배우기로 다짐했다. 그가 선택한 기술은 바로 ‘목공’이었다. 비교적 어린 나이에 기술을 익힌 그는, 단순히 자신의 밥벌이 문제를 해결하는 차원을 넘어 그 이상의 가치를 추구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역시 ‘학교 밖 청소년’으로 주위의 따가운 시선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는 그런 시선이 사회문제 중 하나라 생각했고, 이러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싶었다.
“2015년, 제가 19살 때 동아리를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학교 밖 청소년들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행사를 여는 동아리였어요. 그러다 2016년 3월부터 동아리를 기업으로 바꾸는 작업을 시작했어요.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죠. 학교 밖 청소년들이 일반적인 과정을 거쳐 일자리를 구하기는 힘들거든요. 현재 저를 포함해 총 4명이 함께하고 있고, 더코이와 플라잉코이, 두 개를 운영하고 있어요. 더코이는 목공 제품을 만드는 예비 사회적기업이고, 플라잉코이는 열기구를 통한 수익구조를 만들어 가고 있는 기업이에요. 앞으로도 분야를 계속해서 넓혀 갈 계획이에요.”
편견 없는 사회 향해 나아가다
그는 얼마 전 나무로 모나미 볼펜을 만드는 새로운 시도를 했다. 이후 모나미 실무진과 미팅을 했다. 비록 큰 회사처럼 대량생산을 하진 못하지만, 적당한 수량의 개성 강한 제품을 생산해 차별성을 두려는 전략이다. 그는 이후에도 다양한 시도로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도전을 계속할 예정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들을 충분히 잘 알고 있어요.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회를 조금씩 만들어 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학교 밖 청소년들이 아무런 편견이나 차별 없이 충분히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간은 늘 편견에 맞서 싸워왔다. 편견과 차별이 당연시되던 과거에 비해 다양한 부분에서 놀라울 만큼의 성취를 이뤘다. 하지만 이러한 성취들은 결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 사회에 맞서고자 했던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모여 이룬 것이다. 개인의 삶으로 체험하고 인식한 사회적 편견에 맞서, 커다란 변화를 위해 오늘도 노력하는 박하진 대표를 응원한다.
- 작성자
- 박정오
- 작성일자
- 2018-02-01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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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2월호 통권 136호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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