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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기획연재

“이야기 들려주는 일 정말 행복해요”

내용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란 참 쉽지 않다. 다른 연령에 비해 걱정 없이 도전할 수 있는 20대들조차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70대가 돼서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고,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으로 하루하루를 불태우고 있는 청춘이 있다. 강정분 해설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우연한 기회에 찾게 된 천직 

그는 부산관광공사가 진행하는 ‘원도심스토리투어’에서 영도 ‘흰여울문화마을’ 담당이다. 흰여울문화마을의 풍경에 반해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쉴 새 없이 이야기를 하면서 걷는데도 치진 기색 하나 없다. 오히려 더 신이 나는 것 같아 보인다. 그가 해설사가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고 한다. 

 

“지인의 추천으로 초량 이바구길 해설사 모집에 지원한 것이 시작이었어요. 6개월 교육을 받았고, 이바구길 외에도 부산의 관광지에 대해 공부를 했어요. 무료봉사로 2년 정도 해설사 일을 하고 있는데 부산관광공사에서 제의가 왔고 영도 흰여울문화마을을 맡아달라고 했죠. 오래 전부터 영도를 좋아하고 흰여울문화마을의 매력에 빠져 있었던 터라 하겠다고 했어요.”

 

그는 예전부터 뭔가를 가르쳐주고 이야기해주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지금의 일을 하게 되면서 항상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무척 행복하다고 한다. 자신이 배운 걸 누군가에게 가르쳐주는 일은 정말 멋지고 좋은 일이라고 얘기하는 그녀의 얼굴에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투어를 진행하다 보면 투어 신청을 하지 않은 관광객들도 어느새 제 이야기를 들으며 함께 걸어갈 때가 있어요. 그렇게 점점 같이 걷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줄 때 정말 신나고 짜릿해요.”

 

강정분 원도심스토리투어 해설사

▲강정분 원도심스토리투어 해설사  

 

끊임없는 배움, 마음은 20대 청춘

그는 좋은 해설사가 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해야 하는데 공부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나이가 있다 보니 10개를 배워도 머리에 2∼3개밖에 남지 않는다고 한다. 그럼에도 현장수업에 열심히 참여하면서 어떻게든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는 교육을 듣다가, ‘인생의 20대는 몇 번이라도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 자신의 신체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이 20대면 20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였다. 배움에 대한 원동력을 그 말에서 찾았다.

 

“20대가 여러 번 올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와 닿았어요. 저는 스스로 20대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끊임없이 배우려고 해요. 아직 다리에 힘이 있을 때 많이 걸어 다니면서 보고 배우고 또 그걸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마지막까지 정말 더 이상 힘이 없어 못할 때까지 이렇게 살고 싶어요.” 어쩌면 20대보다 더 20대 같은 뜨거운 열정과 넘치는 에너지로 보람 있고 활기찬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그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작성자
박정오
작성일자
2017-12-0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2월호 통권 134호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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