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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33호 호 기획연재

찐∼한 사투리, 옆집 오빠 같은 편안함 보면 볼수록 매력적인 ‘부산 머슴아’

배우 이시언

내용

“내가 백지 이런 날 주번에 걸리가 정신이 상가로븐께 홀딱 다 이따 비주께.” 

2012년 부산 사투리 열풍을 일으키며 인기를 얻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나온 대사다.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 온 도학찬(은지원)에게 학교를 소개해 주라는 선생님의 말에 방성재(이시언)가 한 말이다. 부산사람이라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지만 이 대사를 이해하지 못한 다른 지역 시청자들이 인터넷에 뜻을 물어보는 해프닝까지 있었다. 누구보다 감칠맛 나게 이 대사를 소화한 배우 이시언. 부산사람의 매력을 전국에 알리고 있는 그에 대해 알아보자.

 

 이시언 배우

▲이시언 배우.

 

‘응칠’로 이름 알리고, ‘나 혼자 산다’로 인기 상승

‘응답하라 1997’로 대중에 이름을 알린 그는 꾸준한 작품 활동과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예능 프로그램인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면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서는 어딘지 모르게 어눌하면서도 소탈하고 정감 있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나 혼자 산다’에서도 부산을 찾아 친구들을 만나고, 부산 친구들을 서울로 초대하는 등 부산에 대한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7월 방영분에서는 SBS 드라마 ‘조작’에서 한무영 역을 맡아 연기했던 배우 남궁민에게 사투리를 직접 가르쳐주는 모습도 소개됐다. 이쯤 되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그가 부산출신인 것을 눈치챘을 것이다. 그는 사상구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부산남자다. 부산남자 이시언이 배우 이시언이 되기까지 길은 평탄치 않았다. 대학진학을 위해 연기를 선택했고, 서울예술대학에 덜컥 합격해 2004년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올라갔다. 2007년 대학을 졸업한 그는 연극과 친구 3명과 극단을 만들었다. 살고 있던 방의 보증금으로 연습실도 차리고 운영비를 위해 옷 장사를 할 정도로 열심히 했지만 결국 2년 만에 그만두게 됐다. 이후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하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했다. 데뷔 이후 3년간 SBS ‘닥터 챔프’ ‘파라다이스 목장’ ‘무사 백동수’ MBC ‘더킹 투하츠’ 등 드라마에 꾸준히 출연하며 연기력을 쌓아갔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을 가지지 못했다. 연기를 계속 할 것인가를 고민하던 중 만난 작품이 바로 ‘응답하라 1997’이었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로 이름을 알린 배우 이시언은 고교시절까지 부산에서 보낸 부산토박이다.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한 장면.  

 

고교시절까지 부산에서 … 대학 진학으로 서울행

 

부산 토박이인 그에게 ‘응답하라 1997’의 방성재 역은 딱 맞는 옷이었다. 제작발표회에서 별로 주목을 받지 못했던 그는 드라마가 회를 거듭할수록 화제가 됐고, 덕분에 분량도 늘어났다. 결국 ‘응답하라 1997’은 그의 첫 대표작이 됐고, 이후 바빠졌다. 미니시리즈, 단막극, 웹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작품에서 열연했다. KBS2 드라마 스페셜 ‘기묘한 동거’에서는 음침한 분위기의 스토커 역할을, ‘오빠와 미운오리’에서는 아빠 같은 착한 오빠 역할을 맡았다. 2014년에는 JTBC ‘귀부인’ SBS ‘모던파머’, 2015년에는 tvN ‘호구의 사랑’ JTBC ‘순정에 반하다’에 출연했고, 2016년에는 SBS ‘리멤버-아들의 전쟁’ MBC ‘W(더블유)’에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17년에는 MBC ‘세 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JTBC ‘맨투맨’ SBS ‘엽기적인 그녀’ ‘다시 만난 세계’까지 무려 4편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 정도면 다작 배우다. 그만큼 인기도 많아졌다. 얼마 전 부산에서 사인회가 열렸다. 그는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많이 와 달라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그의 걱정과는 달리 사인회 시작 전부터 팬들이 모여들어 길게 줄을 늘어섰고, 사인회는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의 한 장면(사진제공·tvN).
▲tvN 드라마 ‘호구의 사랑’의 한 장면(사진제공·tvN).  


제대로 된 감초 역할 연기, 대체 불가능 존재감

지난 9월 SBS 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가 종영하자마자 그는 차기작을 확정했다. 11월부터 방송되는 MBC 월화 드라마 ‘투깝스’에 ‘용팔이’ 역으로 출연한다. 드라마 ‘투깝스’는 뺀질이 사기꾼 영혼이 빙의된 강력계 형사 차동탁(조정석)과 핏속까지 까칠한 사회부 기자 송지안(혜리)이 펼치는 판타지 수사 드라마다. 그가 맡은 ‘용팔이’는 칼잡이 건달 두목으로 전설적인 인물이지만 현재는 조그만 술집을 운영하는 사장이다. 과거 경험을 통해 불법적인 일과 범죄자들에 대한 정보를 많이 소유해 주인공인 형사 차동탁(조정석)의 정보통 역할을 하게 된다. 주인공인 형사 차동탁(조정석)과 같은 편인 듯 아닌 듯 줄다리기를 하는 관계가 펼쳐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주로 조연으로 감초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렇지만 항상 개성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확실히 드러냈다. 어떤 드라마에서든 어떤 역할이든 대체 불가능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는 그의 또 다른 모습이 궁금해진다. 

작성자
이한주
작성일자
2017-10-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11월호 통권 133호 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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