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즐길 줄 아는 부산 디제잉하기 좋아”
Busan People / Hello! Busan / 린지 래프리지 ‘디제이 겸 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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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마술사’로 불리는 디제이(DJ)는 테크노·하우스·일렉트로닉·힙합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며 관객들을 열광시킨다. 린지 래프리지(사진) 씨는 부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제이다. 디제잉할 때 사용하는 메이푸(Meifu)라는 특별한 이름도 있다. 무대에서 희열을 느낀다는 그를 만났다.
디제이 ‘메이푸’만의 음악 … 열정적 관객들에 감동
“음악과 디제잉, 무대 위 춤추는 사람들 … 이 모든 것이 제가 디제잉을 시작하게 된 이유죠. 파티에서 일렉트로닉 댄스음악의 한 종류인 하우스음악의 매력에 푹 빠져 시작한 디제잉을 통해 제 자신을 알 수 있게 됐다고 할까요? 음악과 무대야말로 진짜 저에 대해 말하고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유일한 언어이자 공간이에요.”
미국 워싱턴 D.C. 출신인 그는 디제이 3년차다. 하지만 음악을 향한 열정과 사랑은 그 누구보다 앞선다. 경성대 인근 ‘올모스트 페이머스’ 클럽과 ‘REC’ 등을 주 무대로 활동하는 그는 하우스와 테크노 음악을 믹싱하고, 매력적인 보컬을 얹어 그만의 음악을 선보인다. 특히 음악과 영상을 함께 들려주고 보여주는 것을 선호한다. 손끝에서 새로운 음악이 만들어질 때 진정한 자유를 느낀다고. 그의 디제이 예명은 ‘메이푸’. 영어가 아닌 중국어 이름이 눈길을 끈다.
“메이푸(Meifu)는 밝을 명(明)에 마을 부(府)를 중국어 발음으로 따온 예명이예요. 뜻 그대로 항상 밝고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는 의미예요. 더불어 제 음악으로 모든 사람들을 즐겁게,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크지만 아담한 도시 부산, 특별해”
래프리지 씨는 지난 8월 광안리에서 열린 ‘BeFM 외국인 DJ 콘테스트’에도 참가하며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외국인 디제이가 생각하는 부산 관객들의 매력은 무엇일까?
“음악에 환호하고 열광하는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받아요. 언더그라운드 클럽에서 공연을 하면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혹은 춤을 추고 있는 관객 모두 음악에 귀를 기울이고 정말 그 음악을 즐기거든요. 디스코, 펑크, 재즈, 힙합에 이르기까지 모든 음악을 사랑해요. 눈을 감고 단지 음악을 ‘들을’ 수 있다면 그곳은 최고의 클럽이지 않을까요?”
부산에 정착한 이유는 물과 가까운 곳에 살고 싶다는 바람 때문이었다. 그래서 부산에 왔을 때 ‘제대로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부산에서의 삶을 통해 한국과의 연결고리를 느끼고, 일상 속에서 새로움과 다름을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은 특별한(unique) 도시예요. 외롭다고 느껴지지 않을 정도의 큰 도시이면서도, 지나치게 압도되지 않을 정도의 아담한 도시죠. 무엇보다 좋은 건 바다가 옆에 있다는 점이에요. 공기 자체에 명상의 고요함이 스며들어 있어요. 아마 부산을 둘러싼 산과 바다로부터 나오는 게 아닐까요? (웃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바다는 송정이에요. 큰 파도와 보석 같은 매력이 숨어있는 바다에요. 부산에 오신다면 꼭 한 번 가보시길 추천해요.”
음향과 영상, 움직임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을 혼합해 그만의 독특한 장르를 구축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열정 넘치는 삶을 살 예정이다.
- 작성자
- 문지영 부산시 영어신문 'Dynamic Busan'기자
- 작성일자
- 2016-08-30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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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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