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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기획연재

힘든 마음 읽어주는 통번역 “저 부산사람이예요”

Busan People / Hello! Busan / 테스 마낭안 '링크 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이사장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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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최초의 이주민 주도형 직원협동조합 설립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링크’ 이주민통번역협동조합. 그곳의 얼굴마담(?)을 자처하며 밀려드는 인터뷰를 소화하느라 바쁜 테스 마낭안(사진) 이사장을 만났다.
그가 현재 몸담고 있는 ‘링크’ 활동은 부산사랑이 달콤한 시럽처럼 얹어져 있어 달달한 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따뜻하고 속정 깊은 부산사람

필리핀으로 어학연수 왔던 학생과 그의 영어과외 선생이 드라마처럼 부부의 연을 맺었다. 테스 마낭안 이사장은 남편의 거주지였던 부산에 자연스레 정착했고, 지금은 택시기사만큼 부산의 구석구석을 아는 부산사람이 됐다. 땅설고, 물설고, 낯선 이곳에 사랑 하나만 믿고 용감한 그는 시부모와의 생활이 오히려 외롭지 않아 좋았다고 한다. 그가 꼽은 부산의 장점은 무뚝뚝하지만 속정 깊은 따뜻한 마음이다

1993 부산에 지금까지 생활하고 있는 그에게 부산의 아름다움을 일깨워 오히려 고향의 친구들이었다

어쩜, 도시 안에 이렇게 아름다운 해수욕장이 많아?”라며 놀라워하는 친구들의 말에맞아, 부산이 그런 도시였지라고 깨닫게 된다며 웃는다

이주민 중심 직원협동조합이주 여성 역량 키우기도 함께

처음 부산에 필리핀 친구들을 찾아 여러 단체를 다녔지만 쉽게 마음을 친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때에 만난 사람이 그가 몸담고 있던 학원에 학생으로 ‘()이주민과 함께 정귀순 대표였다. 그는이주민과 함께에서 발행하는 소식지 영어감수를 부탁받으면서 자연스럽게 활동하게 됐다.

김치 담그기나 한복 맵시자랑보다 이주 여성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울 있는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링크 그에게나 이주 여성 노동자들에게 특별한 곳이다. 우리나라 최초 이주민 주도형 직원협동조합이라는 거창한 타이틀보다 아프고 힘든 이들의 마음을 읽어주고 나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현재링크에서는 소수 언어권 포함 최대 16 언어에 대한 통번역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행정기관이나 의료·사법기관 등에 함께 방문해 무료로 통역을 해주고 있다. 이주민의 권리보호를 위한 상담 관련 서류도 무료로 번역해주고 있다. 잠자고 있다가도 도와달라는 전화를 받으면 한달음에 달려간다. 몸이 아플 때나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할 옆에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간절한 마음을 모른 없는 것이다

·번역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링크 가장 역할이자 힘입니다.”

링크 실력 있는 이주민에게 활동의 기회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를 꿈꾸는 이주민에게 교육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강화할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그래서 테스 마낭안 이사장은 힘든 줄도 모르고링크 알리는 앞장서고 있다. 대화를 하다보면한국사람 됐네요하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옛날에는 소리가 싫었단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그런 소리를 들으면 부산사람인데요라고 대답하게 됐단다 

작성자
이무형 객원기자
작성일자
2016-08-3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9월호 통권 119호 부산이야기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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