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도시 부산 배경 라디오 드라마 ‘빅 데이터’ 제작
Busan People / Hello! Busan / 라이언 에스트라다 만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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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가 라디오로 구현된다면? 성우들의 실감나는 목소리 연기에 청취자들의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그래서일까. 라이언 에스트라다<사진> 씨가 선보인 라디오 시리즈 드라마 ‘빅 데이터(Big Data)’는 유쾌하고 생동감이 넘친다. 새로운 도전으로 재미있는 세상을 이야기하는 에스트라다 씨를 소개한다.
부산영어방송 경험살려 라디오 드라마 제작
“인터넷이 7개국 7명의 키 홀더들에 의해서 조종된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영화나 소설 속에 있을 법한 이 일은 실제 국제 도메인 인증기관인 아이칸(ICANN;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 직원들의 이야기다. 여기서 영감을 얻은 에스트라다 씨는 부산영어방송(BeFM) 작가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라디오 미니시리즈를 제작했다. 드라마는 이 키들을 훔치는 세계적인 강도 사건을 다루는 9개의 에피소드로 이어진다. 그는 제작과정에서 많은 사람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배우들부터 예술가, 라디오 호스트, 코미디언, 음악가, 영화제작자 등에 이르기까지 부산에는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요. 그들과 함께 일하는 과정은 제게 큰 기쁨이었어요. 드라마 오디션을 열었을 때, 생각보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신청해서 가게를 무려 14시간 동안 빌려야 했어요.”
사실 에스트라다 씨는 만화가로 훨씬 더 유명하다. 그가 그린 만화 ‘15분 만에 한글 읽기’는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부산 내외 수백만 팬들에게 사랑받았을 정도. 에스트라다 씨는 빅 데이터처럼 자기 자신의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이 더 흥미진진하다고 한다.
부산에서 라디오 드라마 제작 계속하고 싶어
빅 데이터 출연진이 화려하다. 부산지역 배우들뿐만 아니라 에미상 후보였던 저메인 클레멘트들을 비롯한 쟁쟁한 외국 유명 배우들의 목소리 출연으로 극의 재미을 더했다. 이야기 또한 흥미롭다. 첫 번째 에피소드가 센텀시티에서 수영으로의 추격전으로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여행가’이자 ‘이야기꾼’으로 자신을 소개하는 에스트라다 씨가 부산에 처음 온 것은 2002년. 특히 사랑하는 아내 김현숙 씨와의 삶의 터전이 부산이기에 더 특별하다.
“부산은 전문 혹은 신진 예술인들이 활동하기 좋은 곳이에요. 부산영어연극협회, 하하홀 스탠드업 코미디 등 다양한 단체들이 예술 공연을 펼치는데, 부산 여행객이라면 이들의 정기공연을 꼭 관람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이외에도 영화의전당에서 부산국제영화제 작품을 관람하거나, 달맞이 야외 원형극장에서 상연되는 셰익스피어 연극을 관람하는 것도 좋아요. 특히 해운대 해변에서 펼쳐지는 즉흥 공연은 최고죠. 예술을 즐기는 사람에게 부산은 ‘완벽한 곳(the place to be)’이에요!”
항상 새로운 곳을 향해 여행 중이라는 에스트라다 씨. 라디오 드라마 제작에 푹 빠진데다 부산 예술가들의 든든한 응원 때문에 당분간 꽤 오래 이곳에 머물고 싶다.
※ 라디오 드라마 ‘빅 데이터’ 듣기 : BigData.show
- 작성자
- 문지영
- 작성일자
- 2016-06-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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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2016년 7월호 통권 117호 부산이야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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