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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731호 기획연재

“고향 부산 도시재생에 힘 더하고 싶어”

부산대 도시공학과 졸업…도시계획·지리·재생 분야 전문가
미국인도 힘든 종신교수 영예…내년 안식년, 부산서 연구계획

내용

[인터뷰] 정진규 워싱턴대학교 종신교수

 

“내년 안식·연구년을 고향 부산에서 보낼 계획입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모교인 부산대를 비롯해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부산의 도시계획을 연구하고 경험을 나눌 생각입니다. 비록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부산은 제 삶의 뿌리이자 출발점이고 제 학문연구의 지향점은 고향부산 발전입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 정진규(41·사진) 교수. 정 교수는 오는 9월 대학 측으로부터 종신교수(Tenured professor) 영예를 받는다. 도시재생의 모범이자 부산과 닮은 항구도시 미국 서북부 시애틀에 자리한 워싱턴대학은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2015년 기준, ‘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y’ 15위, ‘로이터’ 평가에서는 하버드, 스텐포드, MIT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the most innovative)인 ‘4대 공립대학’에 선정됐다.
 

정 교수는 1999년 부산대 도시공학과 졸업 후 뉴욕주립대에서 도시계획과 도시지리학으로 석·박사를 한 후 2010년 가을 학기부터 워싱턴대학의 ‘학제 간 문리대’(School of Interdisciplinary Arts&Sciences)에서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 힘쓴 결과, 미국 출신 교수에게도 쉽게 허락하지 않는 종신교수 지위에 올랐다. 실제로 미국 대학교수협회(American Association of University Professors) 자료에 따르면 종신교수 자격을 가진 교수(tenure-track position) 비율은 미국 전체의 24%에 불과하다. 특히 소수민족의 경우 2.5% 내외에 그친다. 한국 출신은 더욱 드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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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대학교 정진규 교수는 도시계획·재생 분야 전문가이다. 정 교수는 내년 안식·연구년을 고향 부산에서 보낼 계획으로 고향 부산 발전에 힘을 더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도시계획 및 도시지리 분야에서 아동지리, 커뮤니티 인식 및 공동체 단위계획, 도시 빈곤과 형평성에 따른 분석 등에서 지리정보시스템(GIS)와 정적연구방식을 접목한 질적인 지리정보시스템(Qualitative GIS)이라는 새로운 연구방법을 제시해 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종신교수 지위는 무엇보다 정년 없이 안정된 환경에서, 자유롭게, 하고 싶은 연구를 할 수 있다.

 

종신교수 못지않게 정 교수의 연구 분야가 도시계획과 도시지리학 분야여서 그 의미는 더욱 크고 남다르다. 부산은 마을과 주민을 중심으로 도시재생에 힘쓰고 있다. 정 교수의 경험과 학문을 부산지역 도시계획과 재생에 접목하면 한 단계 더 수준 높은 미래부산 구상이 가능한 것이다.
 

정 교수는 “도시계획과 도시지리학이라는 도시공간의 물리적 환경뿐만이 아니라 사회·문화·정치·역사적 환경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고, 나아가 그것들이 주민의 경험과 이해, 도시 공간 인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며 자신의 전문분야가 부산형 도시재생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안식년을 이용해 고향을 찾게 되면 부산의 여러 도시계획 및 재생 사례를 연구해 고향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 동안 관심을 가져왔던 연구를 부산과 한국에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도 좀 더 깊이 있게 생각해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유학을 준비할 때부터 많은 꿈을 심어주고, 지금도 응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서의택, 최열, 정헌영, 이성호, 장욱 교수 등 부산대 도시공학과 스승들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6-05-3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731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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