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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모노레일 타고 손주 보러가는 재미 쏠쏠”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이달 시범운전, 다음 달 정식 운행
주민 발 역할, 산복도로·부산항 한 눈에…부산 새 명물 예고

내용

■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
 

"젊었을 때도 계단으로 오르내리는 게 힘들었는데 나이가 드니 이제는 더 힘에 부친다. 168계단 아랫동네에 딸네집이 있는데 모노레일을 타고 편하게 갈 수 있어 한결 수월해질 것 같다. 바깥나들이가 어려워 손주가 보고 싶어도 쉽게 집 밖을 나서기 망설였는데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을 것 같다."

168계단, 아찔한 경사 주민 큰 불편

지난 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동구 초량동 산복희망길의 `168계단 모노레일'이 주민의 발 역할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랫동네와 윗동네를 이어주며 주민에게 함박웃음을 선물하면서 부산의 새 명물로 떠오를 전망이다.

동구 초량동 168계단은 산복도로에서 부산항까지 가장 빨리 내려갈 수 있는 지름길이지만 지상 6층 높이의 아찔한 계단은 까마득한 경사로 악명이 높다. 부산 산복도로 일대는 6·25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 내려 온 실향민들이 모여 살며 마을을 이뤘지만 가파른 경사에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해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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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동구 초량 `168계단 모노레일'이 주민의 발 역할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168계단 모노레일'은 다음 달 초 정식 운행 예정이다
​(사진은 모노레일 설치 이전의 168계단 일대 모습​). 사진·문진우

 

초량 168계단 일대 역시 가파른 경사만큼이나 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서민의 애환이 그대로 남아있는 마을로 산복희망길 고지대 주민을 위해 길이 60m, 폭 7m 규모의 모노레일을 깐 것이다. 이 곳 주민 박철수(66) 씨는 "다음 달 초 모노레일이 정식 운행에 들어가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쉽고 빠르게 윗마을과 아랫마을을 오르내릴 수 있게 돼 좋을 것 같다"며 "외지 관광객도 많이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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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운영 중인 ‘168계단 모노레일’. 사진제공
·​국제신문

 

`168계단 모노레일'은 주민의 애환이 담겨 있는 계단을 보존하기 위해 지상이 아닌 공중에 선로를 깔았다. 모노레일 차량은 좌석 4개를 갖춘 8인승으로 분당 35m 속도로 움직인다. 4면을 유리로 장식해 부산항과 산복도로 풍경을 한 번에 파노라마처럼 감상할 수 있다. 계단 밑과 꼭대기뿐만 아니라 중간 지점에도 정거장을 만들어 이용객들이 편리하게 타고 내릴 수 있다.

 

근·현대사 체험 공간도 들어설 예정
 

특히 `김민부전망대'와 `장기려 더 나눔센터' 등 168계단 인근의 산복도로 거점시설까지 손쉽게 오갈 수 있어 고지대 주민의 보행 편의와 함께 관광객 증가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영주동 산복도로에 들어선 모노레일에 이어 부산에서는 두 번째로, 동구는 이달 말까지 시범운전 후 다음 달 초부터 본격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행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계획돼 있다.

 

초량 168계단은 한국 근·현대사의 애환이 서린 상징적인 장소로, 동구는 모노레일 주변으로 1950∼70년대 시대상을 체험할 수 있는 문화·전시공간도 조성할 예정이다. 고지대 주민이 이용하던 옛 우물은 복원을 마무리 했으며 옛날 과자와 장난감을 파는 `추억의 점빵', 부산대표 음식의 하나인 `어묵 바(bar)', 기념품 판매점 등 방문객들에게 부산과 피란시절, 근·현대 관련 옛 추억을 선물하는 공간도 만들 계획이다.

작성자
조민제
작성일자
2016-05-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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