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미국 이야기 담은 책 읽어 보실래요?”
Busan People / Hello! 부산 / 대니 케슬러 영산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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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고 미국 여행을 떠나보자. 상상만으로도 설렌다. 하지만 갑작스레 누군가 말을 건다면? 음식점에서 팁은 얼마나 줘야 할까? 낯선 문화와의 만남에서 곤경에 처하거나 당황스러울지도 모른다. ‘부산으로 온 뉴요커’ 대니 케슬러(Danny Kessler·사진) 씨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는 사람들을 위한 가이드 책을 발간했다. 한국인을 위한, 미국인이 말하는 진짜 미국 이야기를 담은 그의 책은 솔직하면서도 유용한 팁으로 가득하다.
‘호신술 전문가’에서 ‘친절한 미국 가이드’로
케슬러 씨가 한국인을 위한 가이드 책을 내게 된 데는 특이한 이력이 바탕이 됐다. 한국에 오기 전, 그는 대학시절 호신술을 가르치는 회사를 만들었다. 한국말로 번역하자면 ‘반항적인 천사들(Angels with Attitude)’. 케슬러 씨는 호신술 전문가로 NBC 뉴스, 뉴욕 타임즈, 월스트리트 저널 등 다양한 미디어에 소개됐다. 또, 미국 50개 주 중 43개 주를 돌아다니며 여학생들이 직접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호신술을 가르치고 세미나를 주재했다고 한다.
“제 경험을 토대로 한국 대학에서 영어와 미국 문화를 가르치는 수업을 맡게 됐어요. 수업을 진행하는 동안 한국 학생들로부터 미국 여행과 생활 전반, 특히 안전에 관련된 질문들을 많이 받았죠. 책을 읽은 사람들이 보다 안전하고 즐겁게 미국을 즐기길 바랍니다.”
그는 책을 쓰면서 한국인들이 미국 문화를 이해한다면 걱정과 불안을 쉽게 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그래서 그의 책은 더 친절하다. 책은 운전, 숙박 등 여행에 필요한 정보부터 매너, 가치관, 문화차이 등 미국 문화 전반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바다·사람·축제 … 살고 싶은 매력적인 도시 ‘부산’
“부산에 온 건 5년 조금 넘었어요. 부산을 선택한 건 한국에서 제일 살기 좋은 도시이기 때문이죠. 첫 해는 울산에 머물렀는데, 어느새 주말마다 부산을 찾고 있더라고요. 아름다운 해변과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매력적인 도시잖아요!”
케슬러 씨는 울산에 직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에 살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당시 출퇴근만 해도 거의 3시간가량 걸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영산대에서 교수로 일하고, 주말에는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운동을 즐긴다. 그리고 시간이 날 때면 팀 매드(TEAM MAD)에서 여전히 무술을 연마하고 있다.
“최근에 제일 재밌었던 건 ‘북극곰수영축제’였어요. 지난 1월 참여했는데,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바닷가에 모여 한겨울에 바다수영을 했어요. 놀랍지 않아요? 참가자들과 함께 얼음장 같이 차가운 바닷물에 뛰어들자 참가자들의 패기가 저한테까지 전해지는 것 같았죠.”
케슬러 씨에게 앞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나 계획을 묻자 한국의 음식 문화에 대해서 새로운 책을 쓰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몇 년간은 부산 즐기기로 더 바빠질 것 같다는 그의 신간이 기다려진다.
- 작성자
- 부산시 영어신문 ‘Dynamic Busan’ 기자·사진 장민아
- 작성일자
- 2016-02-29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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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부산이야기 통권 제113호(2016년3월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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