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이야기 할배가 들려주는 이바구 들어볼래요?

반갑습니데이 - 박찬석 부산관광공사 스토리텔러

내용

본인 소개를 부탁하니 '노력파' 가이드라고 운을 띄운다. 항상 배우는 자세로 부산 곳곳을 공부하고, 사람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라고 하신다. 부산관광공사 스토리텔러로 활동하고 있는 박찬석(69·사진) 씨 이야기다. '이바구 할배'라는 친근한 별명만큼이나 구수한 입담과 해박한 지식으로 부산을 속속들이 알려주는 박찬석 어르신의 '이바구'를 들어보자.

장소마다 숨은 이야기 전달하며 보람 느껴

처음 가이드를 시작한 계기를 물었더니 '등산'이라고 답했다. 취미로 등산을 다니면서 산을 오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산에 대해 공부하고, 그 이야기를 남과 나누는 것이 즐거웠다는 어르신의 눈빛에서 생기가 느껴졌다.

"지나가는 길과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나무 한 그루 또는 그 장소가 가진 역사와 유래를 알고 그 길을 걸으면 풍경이 새롭게 다가와요. 의미를 되새길 수 있고 오래도록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그래서 제가 하고 있는 '스토리텔러'라는 일이 더 뜻깊은 것 아닐까요?"

박찬석 어르신은 이기대 갈맷길 코스와 기장∼용궁사 등 코스에 이어 요즘은 부산에서 가장 뜨고 있는 관광지 중 하나인 국제시장 일대의 투어 코스를 담당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들과 함께 국제시장∼보수동 책방골목∼BIFF 광장 등 주요 관광지 일대를 걸으며, 장소마다 깃들어 있는 이야기들을 조곤조곤 들려주는 것이 그의 역할. 각 장소에 숨겨진 이야기를 들려줄 때 신기해하는 관광객들의 표정을 보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이미 관광객을 가이드하고 있지만 그는 문화관광해설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더 좋은 가이드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을하고 있다. 이런 그의 노력이 부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더욱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역사 살아있는 부산 곳곳 더 알리고파

"이기대 방면을 가이드할 때 부모와 자녀들이 함께 참가했던 적이 있었어요. 지적 장애인 엄마를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설명을 받아 적고, 서로 소통하려고 노력하던 아이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아요. 또, 지난해 열렸던 ITU전권회의 참여를 위해 부산을 찾았던 외국인들이 '이야기 할배, 할매' 투어에 참가했었는데 그들이 부산의 명소를 둘러보며 부산에 감탄할 때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화려하면서도 소박함이 살아있는 곳, 바다와 산이 곁들여진 도시라며 부산을 설명하는 그에게서 자부심과 긍지가 느껴졌다. 추천해주고 싶은 코스를 물으니 토성동부터 보수동까지 이어지는 코스가 줄줄이 흘러나왔다.

"토성초등학교 앞 문방구가 일제 강점기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왔단 거 아시나요?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부터 시작해 임시수도기념관, 보수동 책방골목 등으로 이어지는 코스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었으면 좋겠어요. 특히 학생들이 부산 원도심을 둘러보며 자연스럽게 역사의 숨결을 느끼고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튼튼한 체력이 있고 팔팔한 생기가 있기에 더 많은 관광객들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박찬석 어르신의 말씀에서 일과 삶에 대한 열정이 느껴진다.

"투어 참가자 분들께서 제 목소리가 참 듣기 좋다고 말씀을 해주시곤 해요. 앞으로도 좋은 목소리 계속 들려드리고 싶어요. 여러분, 제 목소리 들으러 오세요!"

작성자
문지영
작성일자
2015-12-08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