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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암(癌) 치료 골든타임! 조기검진으로 확보해야

Culture & Life / 닥터B의 의학칼럼 / 암 치료 골든타임
조기 발견, 완치 확률 높아 … 나이·질병·가족력 따라 검진 시기·횟수 조정

내용

현재 우리나라에서 암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수는 약 100만명. 한해 암 진단을 받는 사람은 약 22만명 가량이며, 매년 약 7만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성별로 보면 우리나라 국민 중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3명중 1명꼴로 암이 발생하며, 4명 중 1명이 결국 암으로 사망한다고 한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 발표에 따르면 암 발생의 1/3은 예방이 가능하고, 1/3은 조기 진단 및 조기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따라서 암이 발생하는 원인을 알고 이를 적극적으로 회피해 암을 예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며, 또한 암이 발생하더라도 이를 빨리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 중요하지만 암 검진 놓치지 말아야

암의 발생에는 흡연, 음주, 잘못된 식생활, 만성적 감염, 유전적 성향, 환경오염, 방사선 노출, 직업과 관련된 발암물질 노출 등 다양한 원인이 알려져 있으며, 그 외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원인들도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에는 개인적, 사회적 노력에 의해서 조절이나 회피가 가능한 요인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들도 있다. 그리고 암 발생은 어느 한 가지 요인만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몇 가지 원인을 회피한다고 해서 완벽하게 예방이 되지 않는다. 따라서 암을 예방하려는 노력과 함께 완치시킬 수 있는 초기 단계에서 암을 발견하기 위한 조기검진이 필요하다.

암 초기에는 거의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찾는 경우에는 이미 암이 많이 진행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수술로 제거가 어렵거나, 제거할 수 있더라도 재발의 위험이 높아지게 된다. 흔히 암을 불치병 혹은 난치병으로 생각하는 이유도 치료가 가능한 초기에 암을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진행된 후 암 진단을 받기 때문이다. 따라서 초기에 암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신체적 이상이나 증상이 없고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될 때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에 흔한 위암, 간암, 대장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등은 비교적 쉽게 검진을 받을 수 있으며, 조기에 발견해 치료 받을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

내시경 검사만으로 완치율 높아지는 위암·대장암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경우 완치율이 매우 높고,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하지 않고 내시경을 통한 절제만으로도 치료가 잘 되기 때문에 검진을 통해 빨리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40세부터 2년마다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그리고 검사에서 위암의 선행병변으로 생각되는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 등이 있는 경우에는 담당 의사와 상의해 더 자주 검사해야 한다. 위암의 검진 방법으로는 위내시경검사와 위장조영검사가 있다. 내시경검사는 다소 불편한 검사이기는 하지만 병변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고, 조직검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위장조영검사는 내시경검사보다 불편감이 적을 수 있지만 이상소견이 관찰되면 다시 내시경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대장암도 내시경검사를 통한 검진으로 초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치료 성적이 매우 좋다. 또한 검진을 통해 용종을 발견하면 대장내시경으로 제거해 대장암 발생 자체를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50세부터 5년마다 검사할 것을 권하며, 60세 이전에 대장암에 걸린 가족이 있는 경우 그 가족이 대장암을 진단받은 나이보다 10년 이른 나이부터 검진을 시작할 것을 권한다. 또 대장내시경을 하면서 용종을 제거한 경우, 그 조직검사 결과, 크기, 개수 등에 따라 다음 검사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간암 검사는 B형간염, C형간염, 간경변증 등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 반드시 시행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초음파 검사와 혈액 내 알파태아단백을 측정하며, 6개월 간격으로 시행한다.

단순 엑스레이 사진은 폐암 조기진단의 효과가 낮아 추천하지 않으며, 특히 흡연력이 있는 경우 방사선 노출이 매우 적은 저선량 폐 CT가 조기진단에 도움이 된다.

조기검진 연령 낮은 여성 암 … 전립선 암은 혈액검사로

유방암 조기 발견을 위해 30세 이후 매월 유방자가검진, 35세 이후 2년 간격으로 의사의 진찰,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의사의 임상 진찰 및 유방촬영검사를 권고하고 있다. 자가 검진은 거울을 보면서 유방의 모양과 윤곽을 관찰하고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유방촬영검사는 유방을 위아래로, 그리고 양옆으로 누르면서 X-ray 촬영을 하는 검사로 종양이 있는 경우 사진에서 하얗게 보인다. 우리나라 여성의 경우 유방조직의 밀도가 높은 치밀 유방인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유방 자체가 하얗게 보여 실제로 종양이 있더라도 유방촬영검사에서 잘 관찰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유방촬영검사에서 치밀 유방 소견이 있는 경우 유방초음파검사를 함께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해 성경험이 있는 모든 성인여성을 대상으로 1년 주기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받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현재 실시 중인 국가암검진사업은 30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2년 간격으로 자궁경부세포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난소암은 우리나라 여성에서 10번째로 많은 암이지만 다른 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암이다. 자궁경부암 검진을 위해 산부인과를 방문할 때 난소암 검진을 위한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전립선암은 우리나라 남성에서 5번째로 흔한 암으로 배뇨가 힘들고, 자주 마려운 증상 등이 흔하며, 증상만으로는 중년 이후에 흔히 나타나는 전립선비대증과 구별이 어렵다. 50세 이상 남자들에서 매년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으며 경우에 따라 전립선 초음파검사를 병행할 수 있다.

암 조기검진의 생활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간단하게 암을 떨쳐낼 수 있기를 기원한다.

 

작성자
임정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암예방건강증진센터장
작성일자
2015-04-0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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