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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62호 기획연재

영화 ‘국제시장’ 대박, 진짜도 대박 났다!

영화 흥행 열풍… 국제시장 찾는 발길 줄이어
영화 촬영지 '꽃분이네' 관광코스 인기

내용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 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상인가수 최규식 씨의 구성진 노래 한가락이 시장 가득 퍼진다. 중구 국제시장 가게 '꽃분이네' 앞에서 펼쳐지는 라이브 공연에 사람들은 모두 영화 속 한 장면으로 돌아간 듯했다.

지난 4일 오후 찾은 부산 국제시장 골목은 몇 달 전과는 사뭇 달랐다. 다소 썰렁한 느낌마저 풍겼던 골목길은 사람들의 발길로 붐볐고 시장은 활기로 가득 찼다.

개봉 3주만에 관객 800만명 기록을 앞둔 영화 '국제시장'이 1천만관객 돌파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달려가고 있다. 극장가는 연이은 매진 사례로 영화의 인기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영화 '국제시장'의 인기에 힘입어 부산 중구 국제시장이 관광객과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사진은 영화 촬영지인 '꽃분이네'를 찾은 사람들 모습).

주인공 '덕수'가 6·25전쟁 때 부산으로 피란 와 겪는 우리네 현대사를 구구절절 풀어낸 스토리텔링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가 부모님 세대는 물론 젊은 관객들의 감성도 파고들고 있다는 평가.

영화 흥행바람을 타고 '진짜' 국제시장은 더욱 대박이 났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영화 촬영지인 국제시장으로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 영화 개봉 전 시장 방문객은 평일 2만∼3만여명, 주말 4만∼5만여명이었으나, 최근에는 평일엔 4만∼5만여명, 주말과 공휴일엔 10만명을 훌쩍 넘긴다고. 전국 각지서 몰려든 관광객과 나들이 나온 가족·연인들은 시장 곳곳을 구경하고 군것질을 즐기는 등 새록새록 추억을 쌓았다.

발디딜 틈 없이 사람들로 붐비는 국제시장 모습.

특히 영화에 등장한 '꽃분이네'는 실제 국제시장 3공구 내 위치한 '영신상회'를 임대해 촬영했다. 영화 속에서는 수입품 가게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양말·스카프 등을 판매하는 영신상회 앞은 기념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다. 영화 개봉 후 간판도 아예 '꽃분이네'로 바꿨다.

가게 주인 김호영(39) 씨는 "서울·강원도·전라도 등 전국 각지에서 영화를 보고 오신다"며 "사실 가게 매출은 크게 늘지 않았지만 앞으로를 생각하면 우리로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국제시장을 관광명소화 하기 위해서는 "주차장·안내표지판 설치를 늘리고, 관광코스 개발 등 장기적으로 손님을 유치하려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영화를 보고 국제시장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젊은이들도 눈에 띌 정도로 많았다. 경남 창원에서 온 김혜리(22) 씨는 "국제시장 이름은 들었는데 와보기는 처음"이라며 "어르신들만 오는 곳인 줄 알았는데 직접 와보니 사람도 많고 먹거리·볼거리가 많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시민 노영란(48) 씨는 "평소에도 종종 장을 보기 위해 국제시장을 찾는데, 요즘은 영화 때문에 사람이 부쩍 늘었다"며 "영화 속에서 보니 내가 아는 곳이 색다르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부산관광공사는 영화 촬영지를 둘러볼 수 있는 관광코스를 발빠르게 개발해 관광상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투어 참가자들은 스토리텔러 '이야기 할배·할매'의 걸쭉한 설명을 들으며 꽃분이네 가게와 용두산공원 등 영화 촬영지와 부산 역사를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

영화를 넘어 살아 숨쉬는 진짜 국제시장이 뜨고 있다. 부모님 세대에는 과거의 향수와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장소로, 젊은 세대에게는 그 시대를 공유하는 체험공간으로 국제시장이 새롭게 거듭나고 있다.

작성자
글·문지영/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5-01-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62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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