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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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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유방암 예방의 달 … 자가 검진 통해 조기발견하고 적극 치료해야

내용

미국 화장품업체 에스티 로더의 수석 부회장인 로더는 1992년 남편의 친구이자 건강잡지 '셀프'의 전 편집장인 알렉산드라 페니와 함께 유방암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핑크 리본' 캠페인을 진행했다. '핑크 리본' 캠페인은 백화점 화장품 매장을 찾은 여성들에게 유방암 검진을 떠오르게 하는 작은 핑크색 매듭을 나눠주는 것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핑크리본이 유방암 환우를 위한 기금모금까지 확대되면서 미 의회는 10월을 '유방암 예방의 달'로 지정했고, 이후 세계적으로 10월은 '유방암 예방의 달'이 됐다. 우리나라도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한국 유방암 학회와 한국 유방 건강 재단, 지역 병원을 중심으로 건강강좌, 무료 검진, 홍보 이벤트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률 꾸준히 증가
한국유방암학회의 '2012 한국 여성 유방암백서'에 따르면 유방암 진단 환자는 1996년 3천801명에서 2010년에는 1만6천398명으로 15년 사이 4배가 늘어났다. 이는 우리나라 여성 25명 중 1명은 유방암에 걸리다는 말이다. 더욱이 최근 2008~2012년에는 유방암 환자가 매년 약2천500명씩 발생하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내년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가 2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사실을 증명하듯 우리나라 유방암 연평균 증가율은 7%로 OECD 주요 국가 중 1위다. 발생 인구수만 놓고 보면 미국과 유럽이 더 많다. 하지만 이들 국가들의 발생률은 감소 추세인 반면, 한국의 발생률은 가파른 상승 곡선을 띄고 있으며 같은 아시아 국가인 일본에 비해서도 높은 증가율을 보인다.
이렇게 우리나라 유방암 발병률이 크게 증가하는 요인은 서구화된 생활 관습 때문이다. 젊을 때 임신과 출산을 하고 모유수유를 하고, 폐경 후 호르몬치료를 피하면 유방암의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또 식습관 개선, 적절한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도 유방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 하지만 유방암이 어쩔 수 없이 생겼을 때, 유방암 치료에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 진단에 있다. 모든 종류의 암이 그렇듯 암을 조기에 발견하면 생존율이높아진다. 유방암의 경우 조기에 발견하면 유방의 변형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가능하며, 미용상 만족도와 근치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
조기진단을 위해서는 자가 검진과 정기 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발병했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의료계가 세계최고 수준의 유방암 생존율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막연한 불안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통증 없는 멍울도 유방암 의심해야
유방암이 의심되는 멍울은 대부분 통증이 없고 양성 종양에 비해 딱딱하고 탄력이 없으며, 표면이 울퉁불퉁하고 경계가 불명확하다. 또 주위 조직에 고정돼 있어 잘 움직이지 않는 경우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통증이 없는 유방의 멍울은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대략 60%이상을 차지한다.
그 외의 증상으로는 유두분비물, 피부 및 유두의 변화, 겨드랑이 덩이 등이 있으며, 최근 정기검진, 선별검사 등의 확대로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에서 발견되기도 한다. 유두분비물이 있는 경우 양성 종양이나 유관 확장증, 약물 복용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한쪽 유방에서 짜지 않아도 저절로 유두분비 나오는 경우는 반드시 유방암 전문의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 또한 피부가 보조개처럼 함몰되거나 귤껍질처럼 두꺼워지는 경우, 유두가 딸려 들어가거나 습진처럼 진물 나는 경우도 유방암의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유방암이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겨드랑이나 목으로 딱딱한 덩이가 만져질 수도 있다.
유방의 자가 검진에서 중요한 것은 혹시라도 지난번 자가 검진과 달라진 점이 없는지 그 변화를 찾아내는 것이다. 때문에 매달 한번 씩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다,
매달 1일이나 월급날과 같은 기억하기 쉬운 날짜를 정해서 시행한다. 자가 검진은 월경이 끝난 후 5~7일 사이 시행하는 것이 좋다. 먼저 유방검진의 1단계는 거울을 보면서 육안으로 관찰하는 것이다. 멍울로 인한 양쪽 유방의 비대칭이나 피부, 유두의 변화를 세심히 관찰한다. 2단계는 유방을 촉진하는 것이다. 2~4번째 손가락 첫마디를 이용해 유방과 겨드랑이를 만져보고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유방이 전체를 빠뜨리지 말고 확인하는 것이고, 유방을 절대 쥐지 말고 눌러서 만져 보는 것이다. 또 유두에서 비정상적인 분비물이 있는지 위아래와 양 옆에서 짜보고 확인한다. 3단계는 이와 같은 과정을 등 뒤에 수건이나 베개를 받치고 누워서 동일하게 시행한다.

눈으로 손으로 자가 검진 … 생존률 계속 증가
유방암의 치료로는 수술적인 방법과 약물요법인 항암 화학요법, 항에스트로겐호르몬 요법 그리고 방사선 요법 있다. 이 세 가지는 각각의 별개의 치료가 아니라 상호보완적인 다각적인 치료방법이다.
유방암 치료의 기본 원칙은 외과적 수술에 의한 암의 완전 제거다. 이런 이유로 유방암의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 오랫동안 수술적 요법이 강조돼왔지만, 유방암이 전신질환이라고 알려지면서 수술의 범위가 축소되고 수술 후 에도 남을 수 있는 미세한 암세포를 조절하기 위해 약물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처럼 약물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의 경우 종양의 크기,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 유무, 환자의 나이, 페경 유무, 수술방법에 따라서 결정하게 된다. 최근 수술 전에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미리 시행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유방을 보존하는 방법으로 수술이 시행되기도 한다.
한국의 유방암 5년 생존율은 1997년 77.6%에서 2002년에는 82.6%로 약 5% 가량 증가했고, 2010년에는 90.6%로 증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보였다.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보다 자가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과 치료로 아름다운 가슴을 유지하길 바란다.

글 전창완 |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유방암센터장

 

 

 

부산이야기 2014년 10월호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4년 10월호
작성일자
2014-10-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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