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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20호 기획연재

황사·꽃가루, 방심하면 큰일 납니다!

봄철 호흡기질환자 크게 늘어… 충분한 수분 섭취 · 청결 유지해야

내용

추운 겨울의 끝자락인 꽃샘추위가 지나면 따스한 봄이 우리 곁을 찾아온다. 봄이 되면 자연스럽게 야외활동이 늘어난다. 그러나 봄은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와 건조한 기후, 높은 일교차를 비롯해 여러 종류의 나무에서 발생하는 꽃가루로 인해 호흡기 질환이 많아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호흡기 질환이 심할 경우에는 천식의 갑작스런 악화가 발생하기도 한다.

황사보다 작은 황진, 호흡기 질환 유발

이처럼 매년 봄이면 발생하는 호흡기질환에 대해 그 발생 원인과 예방법에 대해 살펴본다. 황사현상은 봄철에 중국과 몽골의 사막지대 및 황하 상류지대의 흙먼지가 편서풍에 실려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현상이다. 황사 알갱이 크기는 대개 10~1,000㎛까지 다양하다. 1,000㎛의 입자는 황사(Sand)라 하며, 황사보다 작은 10㎛의 입자는 황진(Dust)이라고 한다.

황사가 발생하면 실리콘, 카드뮴, 납, 알루미늄, 구리 등이 포함된 흙먼지가 대기를 황갈색으로 오염시켜 대기 중 먼지가 평균보다 4배 정도 증가한다. 뿐만 아니라 작은 황진 알갱이들이 호흡기관으로 깊숙이 침투해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존의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키고 건강한 사람에게도 기관지를 자극해 급성 호흡기 질환을 발생시킨다. 황진은 눈에도 자극을 준다. 결막염, 안구 건조증 등의 안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각종 방송매체나 뉴스 등을 통해 황사 경보가 발령되면 가급적 외출을 삼가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가능한 긴소매를 입고 보호안경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실내에 있을 경우는 황사가 실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을 닫고 공기청정기와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공기를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최근 공기청정기의 효능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었는데, 현재까지 연구결과로는 고효율 필터인 해파(HEPA-High Efficiency Particulate Arrestance)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기만 공기 중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꽃가루 많은 날, 창문 열지 말고 빨래는 실내에

봄은 꽃가루 알레르기를 갖고 있는 사람에게 여간 고생스러운 계절이 아닐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소량의 꽃가루만 날리기 시작해도 알레르기 환자들은 콧물, 재채기, 코막힘 등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꽃가루가 개나리, 진달래, 장미, 백합 같은 아름답고 향기 좋은 꽃에 많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런 종류의 꽃은 꽃가루가 공기 중에 잘 날리지 않아 알레르기성 질환의 원인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나무, 참나무, 버드나무, 자작나무, 느릅나무, 단풍나무, 오리나무, 일본 삼나무 등에서 발생하는 꽃가루가 알레르기를 유발한다.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꽃가루는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미세한 입자다. 꽃가루에 의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인이 되는 꽃가루를 피하는 것이다. 꽃가루가 심하게 날리는 날에는 되도록 외출을 삼가고 외출 후에는 밖에서 옷을 털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손을 씻어 바이러스나 세균의 전파를 차단해야 한다. 꽃가루는 바람이 강하고 맑은 날 더욱 많이 날린다.

이때는 창문을 열지 않도록 하고 침구류나 빨래는 실외에 널지 않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에 대한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약물치료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치료는 항히스타민 경구용 약제와 콧속에 직접 투여하는 분무식 약제가 흔히 사용되며 보통 꽃가루가 날리는 시기 2주전부터 미리 사용해 알레르기 증상을 경감시키거나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어린이, 수분 충분히 섭취하고 청결 유지해야

봄이 되면 낮에는 두터운 코트 대신 가벼운 옷차림으로 활동하기에 좋은 따뜻한 날씨가 되지만 밤에는 여전히 쌀쌀해 일교차로 인한 건강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절기는 어른들도 건강관리가 어려운 만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의 건강이 더 우려되는 시기다. 일교차가 심한 날, 밖에서 놀거나 운동을 할 때는 체온을 보호하고 땀 흡수가 좋은 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여러 사람이 모인 장소나 불결한 장소에서 놀아 땀을 흘린 경우는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게 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호흡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봄철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봄에는 건조한 기후로 인해 입과 콧속 등 호흡기계의 점막이 건조해지기 쉽다.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각종 이물질이나 세균 및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능력이 감소해 병에 걸리기 쉽다. 몸속 수분이 충분하면 호흡기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피부도 촉촉해지고 체내 순환도 원활해지므로 성인은 하루 최소 8잔 이상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고 음료수보다는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호흡기질환 지속되면 전문의 진단 꼭 받을 것

봄철에 주로 발생하는 호흡기 증상들이나 감기가 치료에도 불구하고 쉽게 호전되지 않는 경우는 대개 알레르기질환과 관련이 많다. 황사나 꽃가루 자체만으로 호흡기 증상을 일으키는 경우보다는 알레르기질환을 가진 사람에게서 특히 더 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게다가 개인의원에서 처방하는 감기약 복용 후에 일부 증상들이 너무 쉽게 완화됨으로써 환자 본인이 알레르기 질환이 있음을 전혀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알레르기질환의 병력이 없던 사람에게서 봄철 호흡기 증상이 자주 발생하거나 치료에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반드시 호흡기내과 또는 알레르기내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검사를 통해 알레르기 질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4년 3월호
작성일자
2014-03-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2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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