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태양, 바다, 모래… 부산최고 낙조길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아미산 생태탐방로
- 내용
“낙동강부터 몰운대까지 한 눈에 들어오네.”
부산 낙조 명소 다대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곳이 생겼다. 부산 사하구 아미산전망대에 지난 19일 생태탐방로가 완공,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아미산 생태탐방로는 다대포해수욕장과 낙동강하구 아미산전망대를 잇는 총 길이 890m, 너비 2m의 산책길로 목재 데크와 흙콘크리트로 꾸몄다. 출입구는 노을정휴게소 맞은편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입구 삼거리. 기존의 몰운대성당 맞은편 산책로와도 연결했다.
부산광역시는 지난 19일 다대포해수욕장과 아미산 전망대를 잇는 '아미산 생태탐방로'를 시민에게 개방했다(사진은 지난 22일 아미산 생태탐방로 모습).지난 22일 오후 5시, 아미산 생태탐방로를 찾았다. 산책을 즐기러 나온 어르신들과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삼삼오오 계단을 오르고 있었다.
나무로 된 계단을 걷다가 고개를 돌리니 가슴이 뻥 뚫리는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발밑으로 다대포 바닷물이 넘실대고, 낙동강하구 모래톱이 반짝였다. 오른쪽으로는 멀리 을숙도대교가 보이고, 왼쪽으로는 몰운대가 눈에 들어왔다. 노을이 지면서 풍광은 더욱 환상적으로 변했다. 흰색 모래는 금빛으로 빛났고, 바다는 햇빛을 반사해 붉은 비단처럼 빛났다. 빼어난 풍광은 다대포의 새로운 관광코스로 손색이 없었다.
아미산 생태탐방로를 걷고 있는 시민들 모습.탐방로의 계단 높이는 낮고, 경사는 완만해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오를 수 있다. 탐방로 중간 중간에는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있고, 운동기구도 갖춰져 있다. 낙동강 하구를 한눈에 관망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탐방로 정상, 아미산전망대까지는 10여분 정도 걸린다.
아미산 생태탐방로는 2가지 길로 나뉜다. 롯데캐슬몰운대아파트 입구 삼거리부터 아미산전망대까지 바로 이어지는 최단 코스와 군초소전망대∼산책로∼아미산전망대로 이어지는 산책코스다. 운동을 하고 싶다면 최단 코스를, 느긋하게 풍광을 즐기고 싶다면 산책코스를 걸으면 된다.
장경식(77·사하구 다대낙조 2길)씨는 "계단이 낮고 경사가 완만해 나이 많은 사람이나 어린이들이 산책하기 그만이다"며 "탐방로에서 보는 다대포 낙조 풍경은 부산 최고다"고 말했다.
부산시는 아미산 생태탐방로가 몰운대∼다대포해수욕장∼아미산전망대를 잇는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현재 생태탐방로 중간에 있는 사용하지 않는 군 초소를 전망대와 매점을 갖춘 시설로 리모델링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생태탐방로는 접근성도 좋다. 다대포해수욕장 공영주차장, 아미산전망대 임시 주차장 등 무료주차장이 두 곳이나 있어 승용차를 타고 가도 좋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시내버스 2, 11, 96, 338번이나 급행버스 1000번을 타고 다대포 대우아파트 앞 정류장에서 내리면 쉽게 찾을 수 있다.
- 작성자
- 글·조현경/사진·문진우
- 작성일자
- 2014-02-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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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618호
-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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