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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동래 역사 오롯이 품은 부산최초 전통시장

부산 기네스를 찾아라! ④동래시장
조선시대 동래읍성 5일장에서 유래… 1937년 복천동 현 위치로 이전

내용

부산 동래구 동래시장길(복천동)에 자리한 동래시장. 부산에서 가장 먼저 생긴 전통시장이다. 주말 오전이지만 시장은 사람들로 붐빈다. 아마도 시장에서 점심 한 끼를 해결하고 저녁 찬거리까지 장만하려 나온 것 같다.

동래시장은 부산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간직하고 있다. 1951년 동래시장 모습.

일제시대 부산 1호 공설시장 지정

동래시장으로 들어서자 현대식 2층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건물 맞은편으로 임진왜란 때 동래성을 지키다 순절한 송상현 공을 비롯한 위인들의 충절을 기리는 송공단이 자리하고 있다. 송공단뿐만 아니라 동래시장 주변은 부산의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동래부동헌과 장관청 같은 조선시대 건축물에서부터 동래향교, 복천박물관 등 부산 역사를 간직한 공간들이 동래시장을 감싸고 있다.

동래시장은 조선시대 동래읍성 5일장에서 유래했다. 일제강점기 때 상설시장이 되면서 부산 제1호 공설시장으로 지정됐다. 이후 교통문제 등으로 인해 1937년 지금의 위치로 옮겨왔다. 이 때 동래시장 건물이 처음 지어졌다. 건물이 들어서고 상인에게 분양되면서 상설시장과 5일장을 함께 운영하던 동래시장이 오늘날에는 상설시장만 남아 있다. 동래시장은 광복 후 1955년 부산공설시장으로 승격했는데 1968년 대형화재로 건물 전체가 불에 탔다. 2년간의 공사 끝에 지금의 동래시장 건물을 지었지만 1972년 다시 한 차례 불이 나면서 시장 2층을 태우고 말았다.

동래시장은 꽤 규모 있는 전통시장으로 동래구 인근의 금정구, 해운대구 지역민들도 즐겨 찾는 시장이었지만 시장 주변으로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점차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졌다. 이에 상인들이 힘을 모아 시설을 현대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옛 명성을 조금씩 되찾고 있다.

현재의 동래시장.

먹거리 풍성 … 시장 현대화, 이용 편리

동래시장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훈훈한 온기와 맛있는 음식 냄새가 가득하다. 점심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은 저마다 먹고 싶은 음식을 파는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앉는다. 동래시장 1층은 건어물 가게, 야채가게와 함께 식당들이 줄지어 있다. 활어회부터 동래를 대표하는 음식인 파전까지 먹을거리가 다양하다. 2층은 의류와 침구, 커튼, 포목을 파는 가게가, 3층은 상인회 사무실과 교육장이 들어서 있다.

시장 남쪽으로 길게 뻗은 골목에도 다양한 가게들이 물건을 팔고 있다. 시장길 가운데는 주전부리며 양말, 장갑 등을 파는 손수레가 일렬로 줄을 섰다. 결국 맛있는 냄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하고 어묵꼬치 하나를 집어 들었다. 담백하고 따끈한 부산어묵이 입맛을 사로 잡는다.

부산 최초의 시장으로 부산의 역사를 간직한 동래시장. 오랜 시간 묵혀온 사람냄새가 나는 동래시장으로 나서는 길은 부산의 숨겨진 역사와 만나는 길이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4년 2월호
작성일자
2014-02-0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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