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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5호 기획연재

시모노세키 중심서 ‘부산축제’ 울려 퍼지다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부산 자매도시 시모노세키시 '리틀부산페스타' 참관기
시모노세키 거리, 부산 전통시장으로 깜짝 변신
한국 전통문화·예술공연 … 어묵 등 부산의 맛 인기

내용

“지지미 오이시이!(전 맛있다)” “김치가 300엔? 야스이!(싸다)”

지난 23일 토요일 오전 10시 시모노세키시 그린몰 상점가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상점가 한쪽은 한국 음식 부스. '치익'소리와 함께 파전 익는 냄새가 퍼져나갔다. 시모노세키시민들과 관광객들은 떡볶이, 잡채, 어묵꼬지 등을 줄을 서서 사먹었다. 한쪽은 장구연주·태권도 시연 같은 한국 문화공연이 한창이었다. 이날 그린몰은 일본이 아닌 부산의 전통시장처럼 변했고, 시모노세키시 주민들과 관광객 수천명은 한국문화를 만끽했다.

시모노세키 시민들이 축제 행사장에서 김치, 파전 등 부산의 음식을 맛보고 있다.

'제13회 리틀부산페스타'가 지난 11월23일 시모노세키시 한류상점가인 그린몰에서 열렸다. 이 축제는 시모노세키시가 부산-시모노세키 간 자매결연을 축하하고, 두 도시의 우호를 다지기 위해 매년 일본 노동감사절에 개최하는 축제다.

이날 가장 인기를 끈 코너는 한국 음식 부스. 파전, 막걸리, 잡채, 호떡, 떡볶이, 어묵꼬치, 김치 같은 한국음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음식 부스는 모두 만석. 자리가 없어 거리 보도블록에 앉아 먹을 정도였다. 나이 든 어른들은 파전을 최고로 쳤다. 파전을 굽는 부스마다 20∼30명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중고교생, 대학생 등 젊은이들은 호떡을 선택했다. 젊은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갓 구운 호떡을 후후 불어가며 먹었다.

대학생 태권도 공연.

음식 뿐 아니라 한국문화 공연도 큰 호응을 얻었다. 60세 이상 일본인 어르신들이 나서 한국 전통춤 공연, 장구 연주 등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하이라이트는 동의대 태권학과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 대학생들이 합판을 격파 할 때마다 관객들은 탄성과 우레와 같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학생들의 공연을 본 유치원생 하세가와 아키토(남·7살)군은 "공중에서 나무판을 발로 차 부수는 모습이 너무 멋지다. 꼭 태권도를 배우고 싶다"며 대학생들에게 기념촬영을 부탁하기도 했다.

한복 저고리 체험 코너는 여자아이들에게 대인기. 색동옷을 입은 여자 대학생들은 친구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카와이(귀엽다)''키레이(예쁘다)'를 연호했다.

축제에 구경 온 대학생 이즈카 히로미(여·19)씨는 "평소에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데 부산축제가 근처에서 열려서 너무 반갑다"며 "한국 음식을 먹고 한복 저고리도 입어 보는 등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서 마치 한국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에서 온 관광객들도 축제를 관람했다. 부산국제교류재단이 부산시민 104명을 이끌고 축제에 구경 온 것. 축제에 구경 온 조욱래(북구 만덕동·19)군은 "한-일 관계가 악화되는 속에서도 이런 축제를 통해 민간 교류가 활발히 이어지고 있어 참 다행이다"라며 감상을 전했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3-11-2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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