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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600호 기획연재

응답하라 7080…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 특별전
부산 시청 2층 전시관서 27일까지

내용

“금강원에서 놀이기구 타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네!”

“옛날엔 태종대에서 다이빙 하고 놀고 그랬지.”

7080세대들은 옛 부산 사진을 보며 이야기꽃을 피웠다. 한쪽에선 20대 젊은이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옛날 교실을 둘러보고 있다. 나무 책상과 걸상, 기름 난로와 그 위에 올려진 양은도시락까지, 영락없는 70년대 교실풍경이다.

지난 11일 오후, 부산시청 2층 전시실이 북적거렸다. 부산직할시 승격 50주년 기념 특별전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가 모습을 드러내면서 옛 추억에 젖은 발걸음들이 전시장으로 이어졌다. 삐걱대는 나무걸상과 양은도시락 앞에서 7080세대는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부모세대가 어떻게 살았는지 궁금한 청년들의 호기심 가득한 발길도 끊이지 않았다. 찌그러진 나무 책상과 분필가루 날리는 낡은 교실에서 신구 세대가 만났다. 부산의 옛 기억을 마주하고 세대가 만나고, 세대가 통했다.

부산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볼 수 있는 특별전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가 부산시청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은 전시회장을 둘러보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이번 특별전은 공모를 통해 모은 시민 소장품과 사진 200여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는 사진전과 소장품전 2가지 테마, 3개 방으로 구성했다.

특히 체험존이 인기다. 70년대 국민학교를 재현한 '친구야 학교 가자'는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 인기 코너다. 녹색 페인트로 칠한 나무 책상, 걸상, 칠판, 시간표, 난로와 그 위에 놓인 양은도시락까지, 옛 국민학교 교실을 그대로 가져다 놓았다.

교실 맞은편은 옛날 부엌과 안방이다. 부엌에는 빨랫방망이, 빨래판, 연탄집게가 놓여져 있고, 안방에는 장롱, 레코드플레이어, 병풍이 서 있다. 벽에는 오래된 괘종시계가 똑딱거리고 있다.

마지막 방은 '추억의 물품전시'와 다큐멘터리 작가들의 미니사진전으로 꾸며져 있다. 시민들이 소장하고 있던 옛 담뱃갑, 토큰, 전화카드, 엽서, 첫사랑의 편지, 국민학교 때 일기장과 저축통장을 공개한 시민도 있다.

전시는 그때 그 시절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장년층에게야 말할 것 없고 드라마, 영화가 몰고 온 복고풍에 힘입어 청년들에게도 인기다. 관람객들은 추억을 떠올리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손지윤(23·부산진구 부암동) 씨는 "전화카드 같은 옛날 물건들을 보니 어릴 때가 생각난다"며 "아버지가 이야기 하던 옛날 생활 모습을 보며 어른들과 교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산, 기억으로 통하다'전은 오는 27일까지 부산시청 2층 전시실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개장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다.

작성자
조현경
작성일자
2013-10-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600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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