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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에이핑크 정은지 “부산, 늘 그립고 가고 싶어…”

평생 '노래쟁이' 꿈꾸는 부산출신 '연기돌' 예능·연기 욕심도 당차

내용

지난해 안방극장엔 부산 물결이 거세게 몰아쳤습니다. 인기 드라마 대부분이 ‘메이드 인 부산’ 타이틀을 달고 나와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었죠. 그 중 하나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은 케이블방송이라는 한계에도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시청자의 공감을 얻었는데요. 특히 이 드라마의 여자 주인공이 ‘연기 경험이 전혀 없는’ 부산출신 아이돌 가수였는데요. 그녀, 첫 데뷔작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능숙한 연기를 보여줘 세간의 화제가 됐었죠. 혜성처럼 떠오른 아이돌 그룹 ‘에이핑크’의 메인보컬 정은지(20)양 입니다.

부산출신 아이돌의 놀라운 연기력

정은지는 신재초, 재송여중, 부산혜화여고를 졸업한 부산 토박입니다. 보컬 트레이너를 꿈꾸던 소녀였던 정은지는 다니던 학원 추천으로 ‘에이핑크’ 오디션 기회가 닿았고, 합격 후 2개월 만에 ‘에이핑크’ 메인 보컬로 무대에 섰습니다. 긴 연습생 기간을 거치지 않았지만 마치 오랜 트레이닝을 거친 것처럼 메인보컬로서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연기는 우연하게 시작했습니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7’의 배경이 부산인 만큼 연출진이 부산 사투리를 완벽하게 구사하는 배우를 찾던 중 부산 토박이 정은지가 눈에 들어온 것이죠. 첫 연기인데도 어색하지 않은 대사 처리와 다양한 표정 연기로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정은지는 극중 배경·인물설정인 부산 여고생을 연기하며 부산 사투리를 실감나게 구사했습니다. 일상생활처럼 편안한 그의 사투리는 극의 완성도를 한층 더 높이며, 트레이드마크가 됐죠. 정은지는 지난 5월, 이 드라마 단 한편으로 백상예술대상 TV부문 신인연기상을 수상했습니다.

올 초엔 SBS 수목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 출연, 조인성을 짝사랑하는 문희선 역을 완벽하게 소화했었죠. 눈물연기, 발랄한 모습, 사랑스러운 모습 등 다양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차세대 연기자의 선두주자로 떠올랐습니다. 지난 7월 앨범 ‘Secret Garden’을 발매하자마자 타이틀곡 ‘NoNoNo'가 지상파 음악방송 ‘뮤직뱅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가수로서 활동도 활발히 펼치고 있습니다. 이런 그녀에게 부산이란 어떤 곳인지, 물어봤습니다.

Q. 부산이 가장 그리울 때는.
“늘 항상 그립고 또 그립다. 서울 생활이 불편하고 불만인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집이 그리운 건 누구나 마찬가지 아닐까? 부산이 그리울 때면, 부모님과 영상통화를 한다. 가족들이랑 통화하다 보면 부산에 있는 듯 한 기분이 든다.”

Q. 가장 좋아하는 부산음식은.
“떡어묵이라고, 어렸을 적 살던 시장골목에서 파는 어묵이다. 가래떡에 어묵을 감싸서 만든 음식인데, 떡은 쫄깃하고 어묵은 고소해서 궁합이 그야말로 ‘짱’. 그리고 엄마가 만들어준 닭발도 좋아한다. 부산음식은 엄마만이 낼 수 있는 그 고유의 맛이 있다. 부산에서밖에 못 만든다.”

Q. 부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광안리 바닷가를 제일 좋아한다. 부산의 명물 광안대교가 보여서 좋고, 어렸을 적 보컬학원이 그 주변에 있어서 자주 갔었다.”

Q. 정은지에게 부산이란.
“집이다. 일 끝나고 가야 될 것만 같은 곳, 편히 쉴 수 있고 언제나 나를 보듬어 주는 그런 곳, 바로 집이다.”

Q. ‘응답하라 1997’ 인기 실감했나.
“그렇다. 공연을 할 때 예전과는 다르게 함성소리가 많이 커진 것을 느꼈다. 드라마를 통해 인지도도 많이 올라간 걸 알 수 있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걸 보고 정말 신기하다고 생각했다.”

Q. 정은지에게 ‘응답하라 1997’은 어떤 의미인가.
“또 다른 데뷔작품이 아닌가 싶다. 연기로서 찾아뵙는 첫 데뷔작이기도 하고, ‘응답하라 1997’로 그룹 ‘에이핑크’의 인지도가 좀 더 올라갔기 때문에 에이핑크를 알리는 또 다른 데뷔작품이었던 것 같다. 연기라는 분야에 흥미를 느끼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기도 하다.”

Q.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 표준어 연기 호평 받았다.
“솔직히 초반엔 표준어가 자연스럽지 못했다. 아직 사투리가 다 고쳐지지 않은 상태였기도 했고, 당시 뮤지컬 ‘리걸리 블론드’에서 ‘엘우즈’라는 역을 하면서 드라마에 동시에 출연했는데 헷갈렸던 게 사실이다. 어느 날 드라마를 보는데 뮤지컬에서 연기하고 있던 엘우즈가 보여 놀랐다. 그 날 이후로 연습을 더 많이 했다. 엘우즈는 엘우즈, 문희선은 문희선으로 보일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Q. 두 작품 중 더 기억에 남는 작품은.
“두 작품 다 의미가 달라 둘 다 소중하다. ‘응답하라’는 연기 자체가 처음이었고, ‘그 겨울은’ 표준어로 연기하는 첫 작품이었기 때문에 둘 중 어느 한 작품을 꼽기는 어려운 것 같다. 그렇지만 좀 더 연기에 몰입하면서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작품은 ‘응답하라’가 아니었나 싶다. 아무래도 부산 사투리를 주로 사용하다 보니 더 편하게 연기에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다.”

Q. 새 앨범 ‘Secret Garden’의 타이틀곡 ‘NoNoNo' 반응 좋다.
“이번 음반은 에이핑크 만의 색깔을 좀 더 강하게 담았다.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 드리기 위해 굉장히 신중하게 곡을 선택했다. 지난 앨범보다는 성숙한 느낌을 많이 받으실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보람도 많이 느끼고 있다.”

Q. 가수와 배우 둘 중 하나만 선택하라면.
“아직까진 가수인 것 같다. 노래가 좋아서 가족들이 있는 부산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고, 데뷔를 했고, 그 덕분에 연기까지 할 수 있었다. 평생 ‘노래쟁이’이고 싶다. 그렇지만 연기 또한 많은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고, 기회가 된다면 어떤 역이든 잘 소화해 내고 싶다.”

Q. 꼭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다면.
“여자로서 속 시원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김선아 선배님, 김정은 선배님처럼 사랑스럽기도 하고, 때론 당차고 털털한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 다음 작품 계획은 아직 없지만 더 연습해서 곧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고 싶다.”

Q. 어떤 가수, 배우이고 싶나.
“마스크맨 같은 가수와 배우가 되고 싶다. 원하는 대로 척척 역할에 맞게 바뀔 수 있는. 어떤 역이든 잘 해내고 싶다. 항상 진심으로, 그게 카메라 앵글 안이든, 무대이든….”

Q. 앞으로의 계획은.
“에이핑크로서 무대를 많이 보여드릴 계획이다. 기회가 된다면 7080처럼 혼자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도 있고. 또 예능이나 드라마 작품으로도 찾아뵐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욕심이 많아서 뭐든 잘하고 싶다.”

사진 에이큐브엔터테인먼트

작성자
김정희
작성일자
2013-08-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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