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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걸을수록 푹신한… 부산바다 절경 다 보네!!!

갈맷길 700리① 기장 임랑~해운대 문탠로드 코스

내용

갈맷길은 갈매기를 보며 걷는 길. 갈맷빛 짙은 초록을 보며 걷는 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갈맷길은 바다에도 있고 강에도 있고 숲에도 있습니다. 부산의 해안길, 강변길, 숲길을 모두 아우르는 고유명사가 갈맷길인 것이죠. 무려 700리입니다. 굽이굽이 낙동강 800리에 버금가는 여정입니다. 그 여정, 함께 걸어 볼까요?

오징어를 말리고 있는 부산시 기장군 일광면 이동포구 전경입니다.

갈맷길, 2010년 1월 처음 등장

갈맷길이란 조어가 처음 선 보인 것은 2010년 1월. 부산광역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의 공동작품입니다. 이전까진 부산의 걷고 싶은 길 ‘부산 그린웨이’로 불렸죠. 부산을 상징하는 갈매기와 길을 결합해 걷고 싶은 푸른 도시를 추구하는 부산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길을 꾸준히 잇고 새로 보완해 지금은 9코스 20구간.

임랑에서 시작하는 갈맷길 첫 코스.

첫 코스는 기장 임랑에서 해운대 문탠로드까지 33.6㎞입니다. 보통 사람의 걸음으로 10시간이 걸립니다. 하루에 다 걷기는 무리라 두 구간으로 나누었습니다. 1구간은 임랑에서 기장군청까지 12.2㎞. 4시간이 걸립니다. 기장군청이 1구간 종착지이지만 일광에서 마무리하는 게 좋습니다. 볼 것도 많고 먹을 것도 많기 때문이죠. 이 부분은 블로그의 다른 이야기들이 다루고 있답니다.

2구간은 군청에서 문탠로드까지 21.4㎞, 6시간 코스입니다. 첫 코스 미덕을 꼽으라면 길이 갈수록 보드라워지고 푹신해진다는 것. 여기서 팁 하나. 해를 등지고 걸어야 얼굴이 덜 타므로 오전에 출발하는 것이 요령입니다.

첫 코스 집결지로는 임랑해수욕장 2층짜리 행정봉사실 앞이 무난합니다. 대중교통은 시내버스 37번, 180번, 188번을 이용하면 됩니다. 기장시장에서 마을버스 3번을 타면 환승도 가능합니다.
 

임랑 겨울바다에서 이색등대를 만나다

임랑 겨울바다는 한적합니다. 사람이 뜸한 백사장은 갈매기가 주인입니다. 모래 반 물새 반이네요. 물새들은 죄다 바다를 등지고 같은 방향을 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불어대는 바람을 감당해내는 저들 나름의 지혜겠죠.

갈매기 등대는 갈매기와 야구공을 형상화한 등대로 야구도시 부산에 야구 명예의 전당을 유치하자는 염원을 담았습니다.

임랑 다음은 문동과 문중마을. 마을 중간쯤에 정자가 있어 쉬었다 가기 좋습니다. 왼편론 등대가 여럿 보입니다. 흰색도 있고 노란색, 붉은색도 있습니다. 흰색은 문동항방파제등대이고, 구불구불해 보이는 노란색 등대는 칠암 명물 붕장어(아나고)를 상징하는 붕장어등대입니다. 붉은색은 가장 최근 세워진 등대. 지난해 11월 15일 준공한 갈매기등대입니다. 갈매기와 야구공을 형상화한 등대로 야구도시 부산에 야구 명예의 전당을 유치하자는 염원이 담긴 등대입니다.

준공식엔 고 최동원 선수 어머니와 롯데자이언츠 손아섭 선수 등 부산 야구인이 대거 참석했었죠. 아, 참고로, 부산이 등대의 도시라는 것은 알고 계신가요? 6대 광역시 가운데 등대가 있는 도시는 부산과 울산, 인천 세 곳. 유·무인 등대는 부산이 65곳으로 울산 49곳, 인천 35곳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바다 따라 길과 속삭이며 걷는 즐거움

신평소공원은 야외공연하기 알맞도록 간이무대가 있고 배 갑판과 마스트를 본뜬 전망대가 있습니다.

칠암을 지나면 신평소공원. 소공원 길목 유적 안내판이 눈길을 끕니다. 공원은 아기자기합니다. 야외공연하기 알맞도록 간이무대가 있고 배 갑판과 마스트를 본뜬 전망대도 그럴싸합니다. 전망대에서 보면 수평선이 한눈에 들어오죠.

전망대에 서면 누구라도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의 선장이 될 수 있습니다. 웨딩촬영을 여기서 하면 기막히겠다는 생각도 잠시 해 봅니다.

갈맷길 첫 코스는 부산을 대표하는 길의 들머리답게 바다를 보며 걷는 길입니다. 신평을 지나면 동백. 오래 전 동백정이란 정자가 있습니다. 마을이름이 동백인데 역시 바다를 낀 마을입니다. 모래 대신 결 고운 몽돌이 깔린 해안이 일품! 동백 다음은 이동. 이천이란 마을 동쪽에 있다고 이동이라네요. 역시 포구입니다.

이동에서 갯바위를 따라 한국유리 부산공장 해안길을 지나면 이천이 나오고 일광해수욕장이 나옵니다. 일광에서 바다를 보며 쭉 가면 이기대처럼 데크 산책로가 나오고 첫 코스 1구간 마지막 포구 학리가 나옵니다. 이 구간에서 꼭 챙겨야 할 게 소설가 오영수 문학비와 고산 윤선도 시비. 오영수의 단편소설 ‘갯마을’무대가 이 일대이고 ‘어부사시사’ 윤선도 유배지가 이 일대랍니다. 배우 원빈이 열연한 영화 ‘우리 형’ 촬영지로도 유명하죠. 찐빵과 복국과 아귀찜도 꼭 챙겨봐야 할 먹거리.
 

일광, 영화 ‘갯마을·우리 형’ 촬영 무대

1코스 2구간은 더욱 풍성하고 더욱 맛깔스럽습니다. 문화유적과 명승지, 맛집을 곳곳에서 접하는 게 이 구간 매력이죠. 부산시가 지난해 봄 제작한 ‘갈맷길 700리’ 위성지도에 나온 명소만 봐도 얼추 10군데가 넘는데요. 소개되지 않은 곳은 훨씬 많답니다. 소개된 면면은 대강 이렇습니다. SBS 미니시리즈 ‘드림’ 세트장, 오랑대, 대변항, 해동 용궁사, 시랑대, 송정 죽도공원과 해수욕장, 해월정, 달맞이길.

임랑에서 시작하는 갈맷길 첫 코스. 이 길은 수평선의 길입니다. 수평선을 옆구리에 책보처럼 끼고 걷는 길이죠. 아울러 소리의 길이기도 합니다. 새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 동해남부선 기차소리의 길입니다. 소리는 서로 섞이기도 하며 서로 떨어지기도 하며 길을 이끌어갑니다. 한 해가 열리는 이즈음, 동해 높다랗게 뜬 해를 후광 삼아 갈맷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요. ‘신발끈 질끈 동여매고 새 출발의 각오를 갈맷길 첫 코스에서 다져보는 건 어떠세요.

작성자
부산이야기 2013년 1·2월호 게재
작성일자
2013-07-12
자료출처
다이내믹부산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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