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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아머라카노 주인공 ‘하마탱’…그는 누구인가?

이사람@부산 - 웹툰 ‘아머라카노’ 최인수 작가

내용

궁금했습니다……그래서 만나봤습니다! 부산시공식블로그 쿨부산의 대표 콘텐트 ‘웹툰 - 아머라카노’의 최인수 작가. 상투적이지만 소설이든, 만화든, 작품 속 캐릭터는 어쩐지 작가의 닮음꼴일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최작가 역시 큰 머리에 졸리는 눈, 늘어진 바지를 입은 그의 주인공 ‘하마탱’과 같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반전! 깔끔하게 정돈한 머리스타일, 우윳빛깔 피부, 게다가 조용조용 논리정연한 말솜씨까지 그의 캐릭터 하마탱은 위장, 속임수였습니다. 그는 엄친아스타일이었습니다.

우유 빛깔 피부·논리정연 말솜씨 엄친아스타일

“밤샘을 밥 먹듯 하고 안 씻고, 늦게 일어나고 야식 많이 먹고 찌질함, 고독함, 느슨함 같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작가의 생활 그대로 삽니다. 오늘은 평소와 달리 좀 씻었습니다”

부끄럽게 웃으며 평소생활을 이야기해준 최인수작가, 하지만 말처럼 그는 결코 찌질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습니다. 최 작가는 한계레 신문 <만화초대석>을 통해 시사만화가로 활동을 시작했고 2009년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국제디지털만화공모전을 통해 웹툰의 세계로 발을 들였습니다. 공모전에서 무려 43개나라 2천765편의 작품이 응모한 국내 최대 규모 만화공모전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인기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실력팝니다. 이후 ‘하마탱’이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88만원 세대의 삶과 사랑을 유머로 풀어낸 <하마탱의 일편단심 하여가>를 비롯해 <만화로 쓰는 시> <청춘은 아름다워> 같은 시리즈를 발표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바로 그 주옥같은 작품 중에 부산시 공식블로그 쿨부산의 인기 웹툰 ‘아머라카노’가 있습니다.

아머라카노 주인공 ‘하마탱’…타고난 부산 남자

“처음에 애정을 가질 수 있는 동물캐릭터를 찾다보니 곰, 개, 고양이는 너무 많더라구요. 그러다 하마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의외로 초식동물이고 화나면 무섭고 곰탱이 같은 모습도 매력적이고…”

최인수작가의 분신 하마탱은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아머라카노’에서 하마탱은 생각이 없어서, 혹은 마음이 없어서가 아니라 그 생각을, 그 마음을 잘 표현을 못합니다. 그래서 늘 티격태격, 여자친구 웅녀와 싸우고 끝내는 처절하게 당하기 일쑵니다. 그러나 쫀쫀하게 토라지거나 비겁하게 복수하지도 않습니다. 친절하고 믿음직한 형님같은 ‘햄’의 충고를 열심이 귀 기울여 듣는 속 깊은 남잡니다. 어! 그러고 보이, 하마탱이 따~악 부산남자네예~최인수작가님, 맞지예?

“쿨하고 화끈하고, 뭐랄까? 부산은 무시할 수 없는 혹은 품격있는 변방의 느낌이 있습니다. 체면도 지킬 줄 알고 자부심도 멋지고 어디가서 기죽지 않고. 그러면서 또 따뜻하고 ‘우리가 남이가!’라는 말도 생각하면 얼만 좋습니까!”

와우~ 최인수작가 알고보니 완전 부산마니아였습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이사와 지금까지부산에서 생활하면서 부산의 정서를 사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연 그의 작품에는 곳곳에 부산냄새가 물씬~. 최작가는 앞으로도 평생 부산에 뿌리를 내릴 거라고 하는데요. 이러니 부산시 공식 블로그 쿨부산과의 만남은 피할 수 없는 운명이었던 거지요.

부산시 공식블로그 ‘쿨부산’과의 만남은 운명

최인수작가의 ‘아머라카노’는 지난 2011년 3월30일 쿨부산에 데뷔, 현재까지 46화를 달려오고 있습니다. 최작가 자신도 이처럼 롱런할 줄은 몰랐다고 합니다. 관공서 공식 블로그라서 처음에는 부담스러운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너무나 편하게 작품을 게재할 수 있었다며 만족해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심지어 ‘의리’ 같은 마음까지 생겼다고 하네요. 더불어 부산시의 SNS 운영방식, 마인드가 무척 마음에 든다며 후한 평가까지 더했습니다.

최인수작가는 오는 5월에, 고흐를 사랑하는 아름다운 여성과 결혼한다고 합니다. 웹툰 ‘아머라카노’ 속에서 매일 티격태격하던 하마탱과 웅녀가 드디어 한 살림을 차리는 거겠지요!…… 앗! 그럼 이제 ‘아머라카노’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건가요? 아닙니다. ‘아머라카노’의 하마탱과 웅녀는 검은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우리들 팬들과 함께할 겁니다. 앞으로의 이야기도 많이많이 기대해 주세요~!!!

<작가 최인수가 말하는 “하마탱, 요건 몰랐지?”>

하마탱과 햄은 뜨거운 사이?

세상에 햄과 하마탱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다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러나 사실무근! 항상 여성의 마음을 이해하고 하마탱에게 충고를 아끼지 않는 햄, 그는 항상 새끼손가락을 들고 커피를 마시고 있어 혹시 여성에 가깝지 않나 하는 의심을 받기도 하는데 그만큼 여성을 잘 이해하는 캐릭터로 그리고 싶은 작가의 생각이 담긴 설정. 그러나 햄은 근육도 우락부락, 싸움도 잘하는 진짜 남자다.

제목 ‘아머라카노’는 ‘아메리카노’에서 온 말?

맞다. 진솔하게 얘기할 때 커피 혹은 술이 있으면 좋다. 그러나 술은 좀 찐한 얘기를 할 때 필요하다. 툭 던지는 편한 이야기, 수다 이런 이야기는 커피가 제격이다. 그래서 편한 이야기를 한다는 기분으로 작품을 구상했다. 커피 ‘아메리카노’가 ‘아~ 머라카노?’가 된 건, 그냥 말장난이다. 부산사투리가 너무 좋다!

하마탱이 입은 윗도리는 깔깔이?

맞다. 군대에서 입는 방한용 내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마초적인 공간인 군대에서 활용하는 옷이지만 거기서 역설적이게도 따뜻한 정을 느꼈다. 즉, 마초적이긴한데 더불어 인간적이라고나 할까, 그런 면에서 하마탱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건 아닐지.

하마탱의 귀는 촉수 또는 혹?

하마탱의 귀는 사실 귀가 아니다. 귀보다 더 예민한 또는 적극적인 피부, 마치 촉수와 같다. 쫑긋하고 열심히 듣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마 촉수처럼 보일거다. 그러나 무슨 말이든 듣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떼고 싶은 혹 같이 보일지도 모른다. 보는 이들이 자신의 마음, 생각, 입장을 투영해서 ‘아머라카노’를 봐주면 좋겠다.

작성자
박영희
작성일자
2013-02-22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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