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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63호 기획연재

명품 공원·광장, ‘부산 심장’ 뜨겁다

공감기획- 부산직할시 50년·‘부산혁명’ 10년 ③부산 시민공원·광장 조성

내용

미 하야리아 부대. 부산 부산진구 범전·연지동 일원 부산도심을 버젓이 깔고 앉아있던 부산주둔 미군 캠프였다. 넓이만 52만8천278㎡. 국제규격 축구장 74개를 합쳐 놓은 완벽한 이 평지는 그러나, '부산 땅'이 아니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하야리아 경마장에서 따 온 부대 이름에서 보듯, 하야리아 터는 일본강점기 때 경마장이었다.

올해 말 완공 … 공정 빠르게 진행

8.15 광복 이후에는 미군부대가 똬리를 틀고 철조망 얹은 담을 높이 둘렀다. 일제강점기를 포함, 100년여 세월을 '부산 속 딴 나라 땅'으로 견뎌온 것이다.

하야리아 부대 땅에 지금, 세계수준의 부산시민공원 조성이 한창이다. 시민공원으로 다듬으려는 부산시의 담대한 의지에, 이 부지를 돌려받으려는 시민운동 차원의 강하고도 끈질긴 부지반환운동이 가져온 찬란한 결실이다. 부산시가 각고의 노력 끝에 이곳 관리권을 공식 이양받은 것은 2010년 1월. 부산시의 발걸음은 이때부터 더 빨라졌다. 뉴욕의 센트럴파크나 런던의 하이드파크 같은 도심 속 시민공원으로 조성, 하루라도 빨리 시민 품에 명품공원을 안기기 위해 공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각고의 노력 끝에 돌려받은 100년 금단의 땅, 하야리아부대 땅에 부산시민공원 조성사업이 한창이다.

완공 예정은 올해 말. 이미 미군부대의 수많은 시설 중 막사와 극장, 학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철거를 마쳤다. 오염된 땅을 일일이 파내 정화하는 과정도 완벽하게 거쳤다. 2월 현재 전체 공정률은 52% 수준. 조경공사와 첨단 통신인프라 구축, 역사관 조성 같은 주요사업을 동시다발적으로 함께 추진 중이다. 공원의 핵심은 조경공사. 소나무와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 93종 50만3천여 그루를 심는다. 기존 나무 가운데 수령이 100년에 가깝고, 그루터기 지름이 100㎝에 달하는 나무 660여 그루는 그대로 살려 보존한다.

호수· 역사박물관· 극장 들어서

부산시민공원을 가로질러 흐르는 부전천과 전포천은 복원하고, 3개의 호수와 잔디광장, 역사박물관, 극장을 세운다. 기억·문화·즐거움·자연·참여 등 5가지 주제의 숲길과 각종 시설물도 갖춘다. 부산의 세계적 도심공원이자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것이다.

부산시민공원과 이어지는 부전동 쪽 중앙대로에도 대역사가 한창이다. 서울 광화문광장을 넘어서는 국내최대 '송상현광장' 공사다. 규모나 활용도 면에서 광화문광장을 훨씬 능가한다. 부산진구 부전동 삼전교차로에서 양정동 하마정사거리 구간이 송상현광장이 들어설 자리. 현재 차량이 질주하는 8차선 도로를 밀어 길이 700m, 너비 45 ~78m, 총면적 3만4천740㎡의 가히 국내최대 규모 도심광장을 만드는 큰 공사다.

부산시는 지금 도로확장 공사 막바지 작업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현재 사용 중인 8개 차로의 중앙대로 대신 헌병대가 있던 전포동 쪽에 길이 700m의 4차로 도로를, 맞은편 쪽에 길이 1.4㎞ 7차로 규모의 도로를 새로 내고 있다. 이미 양정동 방향 도로는 콘크리트를 입힌 마무리 단계. 전포동 방향 도로도 올 상반기 중 완공해 개통할 예정이다.

부산진구 부전동~ 하마정사거리 구간에는 국내최대 '송상현광장'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새 길을 내고 나면 본격적인 광장조성에 들어간다. 삼전교차로~ 송공삼거리 쪽으로 공연·이벤트를 열 수 있는 '문화마당', 정열적인 부산시민의 역동적 활동공간이 될 ' 다이내믹 부산마당', 역사체험과 기념공간이 될 '역사마당'을 꾸민다.

문화마당은 기존 땅을 7m 아래로 판 반지하형 야외공연장이 주축이다. 주변에는 잔디 스탠드, 커피숍 같은 편의·판매시설을 만들어 문화와 활력을 위한 장으로 만든다. 다이내믹 부산마당엔 잔디광장, 실개천, 산책로를 조성한다. 거리응원, 시민행사, 루미나리에 축제, 댄스록페스티벌 같은 다양한 시민활동이 가능하다. 준공예정은 내년 5월. 시민휴식, 문화활동, 소통을 위한 벅찬 공간이 들어서는 것이다.

지금, 부산의 금싸라기 심장부에 '대혁명'이 벌어지고 있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3-02-0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63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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