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열많은 아이에게 인삼? 홍삼이라니?

과잉행동·아토피·자폐증·성장부진 원인
열 풀어주면 집중력 높아지고, 잔병치레 ‘끝’

내용

아이를 키워보면 별 병치레 안 하고 무난히 잘 자라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부모 속께나 태우는 아이가 있다. 잘 안 먹고, 환절기만 되면 감기하고, 한번 아프면 좀체 낫지 않고, 산만해서 어느 것 하나 진득하게 하지 못하고, 성장발육이 늦고,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심해서 부모의 애를 태우게 하는 아이들이다.
 

아이들, 체질따라 다르다

동의보감에 ‘소아는 소양지체(少陽之體)로써 미숙한 양기가 지배하는 봄의 기운과 같다. 형기미충(形氣未充)하여 인체 각 기관의 발육이 불충실하다’고 하였듯이 과거에는 의식주가 부실하여 양기가 부족한 아이가 많았다.

그러나 경제가 발전하고 생활이 윤택해지면서 양기가 부족한 아이는 드물고, 반대로 양기가 넘쳐 비만이나 성인병, 다양한 열성질환, 과잉행동장애증후군, 알레르기나 아토피, 간질, 자폐증과 같은 심각한 체질성 질환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많아졌다. 그 숫자는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끼니때마다 엄마가 밥숟가락을 들고 아이 뒤를 쫓아다니는 모습은 어느 가정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그 원인은 위(胃)나 간(肝) 심(心)의 열 또는 허열(虛熱)이 흉부와 인후부에까지 차올라 아이가 음식을 편하게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나는 일이 있거나 신경을 과도히 쓰거나 과로를 해서 열이 치받쳐 오르면 물 한 모금 넘기기 어려울 때가 있는 것과 비슷하다.
 

밥숟가락 들고 아이 뒤쫓는 엄마

이럴 때는 입맛이 당기는 보약을 아무리 먹여도 그때뿐이고 이내 다시 잘 안 먹거나 곧잘 체하게 된다. 음식을 잘 먹지 못하게 되다보니 입에 맞는 군것질을 하거나 단맛을 좋아하게 되거나 육류 따위를 편식할 수밖에 없다. 열이 많다보니 편도선이 붓거나 중이염 비염 등의 질병에 걸리기 쉽고, 감기를 자주하거나 기관지염, 폐렴, 천식으로 고생하기 일쑤다.

이뿐이 아니다. 열이 많으면 신체와 오장육부의 진액(津液)이 고갈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거칠어져 아토피나 알레르기성 피부가 나타나고, 오랜 가뭄에 시달린 초목과 같이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어 또래아이들보다 키나 몸무게가 모자라서 맞거나 기가 죽는 일이 흔하게 된다. 이렇게 자라는 아이들은 열등감이나 정서불안 등의 정신신경과 질환으로 고민하게 되는 일도 허다하다.
 

열 많으면 아토피·성장발육 장애

아기를 보는 부모는 어떤가? 아이가 가뜩이나 열이 많아 밤새 못자고 몸부림을 치는데 감기에 걸릴세라 쩔쩔 끓도록 난방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이불로 전신을 돌돌 말아 놓으니 더워서 더 보챌 수밖에 없다. 엄마는 아이가 배가 고파 그런 줄 알고 자꾸 젖이나 우유를 먹이니 말도 할 줄 모르고 움직일 수도 없게 된 아이가 밤새도록 겪을 고통을 누가 알 것이며 과식으로 배탈이 나거나 설사를 하는 줄 누가 알 것인가! 좀 자란 아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뜨거운 방에 재우면서 내복을 입히고 두꺼운 이불을 덮어주니 전신이 땀에 젖고, 본능적으로 이불을 발로 차내게 되니, 흠뻑 젖은 땀 때문에 체온이 내려가 바로 감기에 걸리게 되고, 더워서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아무리 오래 잠을 자도 피로가 누적되고 성장발육이 늦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우리 어른들의 어린 시절을 돌이켜 회상해보면, 영양결핍으로 양기가 부족한데다 코끝이 시리고, 이불을 덥고도 말을 하면 허연 입김이 피어오르던 방에서 잠을 자면서도 더워서 윗목으로 몸부림 쳐 올라갔던 기억이 생생하지 않은가.

이제 우리 아이들 잠이라도 편히 잘 수 있도록 방 온도는 반드시 낮춰주어야 한다. 방바닥은 아주 미지근하게, 실내기온은 선선한 정도로….
 

산만하고 인내심 부족, 역시 열이 문제

열이 많으면 행동양식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신경질을 잘 내거나 인내심이 부족해지고, 조급한 성격이 된다. 산만해서 집중하기 어렵고, 공부는 물론 수업을 듣기 어렵게 된다. 그래서 아이들은 집중하지 않아도 되는 것, 즉 오락이나 게임 같은 것에 매달리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태가 심해지면 과잉행동장애증후군(ADHD)이나 간질, 자폐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으로도 진행된다.

초등학교 담임교사 상대 통계자료를 보면, 30명 남짓한 한 학급에 과잉행동장애증후군으로 약을 복용하는 아이들이 평균 2~3명이나 된다고 한다.

중·고교생이나 대학생도 예외는 아니다. 상기상충(上氣上衝)되는 열을 억누르며 공부를 하려니 체력소모가 배가되고, 한 시간이 채 지나기도 전에 가슴이 답답해지고 머리가 무겁거나 집중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 수고로움을 아무도 알 수가 없으니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힘겹고, 부모는 그저 열심히 공부를 하지 않아서 성적이 좋지 못하다고 닦달하게 되는 것이다. 아이의 얼굴이 붉은 편이거나 여드름이 나 있다면 그 아이는 상기상열로 인해 다른 아이들에 비해 아주 힘든 생활을 하게 되는데 인삼이나 홍삼, 꿀과 같은 것들을 상복시킨다면 그 엄청난 부담을 어떻게 감당해낼 것인가.
 

열 많은 아이, 공부도 못 한다

결론은 간단하다. 열만 풀어주면 된다. 열을 푸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 그 하나는 열이 많이 누적된 해당 장부의 열을 직접 풀어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부족한 진액을 보충해서 소방차역할을 하게 하는 것이다. 얼굴에 표시가 나는 아이들은 얼굴이 맑아지고 여드름이 없어질 때까지,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고 갈색을 띠면 그것이 매끄럽고 밝은 색이 될 때까지, ADHD가 있거나 알레르기증상이 있거나 아토피, 간질, 자폐증이 있으면 그 증상이 소멸될 때까지 한약을 복용시키며 침 치료를 하면 된다.

한약 복용기간은 체질에 따라, 질환의 정도에 따라 다르다.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은 거의 없고, 개선되지 않는 체질 또한 거의 없다.

이제는 한의원에 가서 그저 옛날처럼 “우리 아이 보약 좀 지어주세요”라고 말을 해서는 안 될 것이다. 하나의 처방 안에다 풀 것은 풀고 동시에 부족한 것은 채워주어야 비로소 몸과 마음이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게 됨을 알아야겠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12-08-21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