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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부산경관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부산시 부서 탐방 우리가 제일 잘 나가 - 도시경관담당관실

내용

“부산을 품격 있고 아름다운 도시로 가꿉니다”
부산경관을 디자인하는 사람들

부산이요? 수려한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산과 강이 있습니다. 살기 좋은 환경 덕분에 인구도 많습니다. 천혜의 자연환경과 훌륭한 인적자원을 갖추고 있어 세계적인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조건을 두루 갖춘 곳입니다.

한편 부산은요? 혼잡하고 무질서한 도시입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을 거치며 갑자기 인구가 늘어나며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근·현대사의 중심에 놓여 있다보니, 계획도시처럼 정비된 느낌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을 잘 가꾼다면 ‘부산다움’ 간직한 부산만의 독특한 경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가능성과 잠재력에 주목해왔고, 부산시는 이를 토대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습니다.

부산시가 도시경관 문제를 인식하고 여러 가지 중·장기 사업을 계획한 것은 10여 년 전입니다. ‘부산다운 건축 마스터플랜(2003년)’, ‘야간경관 기본계획(2004년)’, ‘부산경관 기본계획(2005년)’ 등을 수립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경관법이 제정된 것은 2007년, 시행된 것이 2008년인 것에 비교하면 부산이 상당히 발 빠르게 움직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부산경관 사업을 기획하고 움직이는 사람들, 부산을 더욱 품격 있고 아름답게 가꾸는데 오늘도 현장으로 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도시경관담당관실 김형찬 과장. 사업 설명을 하는 모습에 부산사랑과 긍지가 담겨 있습니다.

왼쪽부터 황인홍 경관정책 담당, 김종주 광고시설물관리 담당, 김철권 디자인지원 담당 .

부산을 디자인하다

도시경관담당관실은 2007년 신설된 부서입니다. 도시경관을 조성하는 일을 하지요. 우리가 길을 걸으며 마주치는 모든 것이 도시경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건축물, 도로, 교량, 터널뿐만 아니라 가로등, 벤치, 버스정류장 등 가로시설물, 간판 등 옥외광고물까지 실로 다양합니다. 불편한 시설물을 디자인으로 개선하여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하게 하는 일, 평범한 건축물과 시설물에 특별함 덧입히기, 다른 시설물과 조화롭게 디자인하기 등. 이 부서는 하고 있는 사업이 많은데요, 그중 몇 가지만 살펴볼까요?

무질서한 간판 No! 디자인 간판 Yes!

우리나라 간판문화의 문제점은 무엇일까요?
우선 너무 크다는 것입니다. 색상도 제각각, 어떻게든 눈에 띄고 보잔 심산이다 보니 요란합니다. 밤이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길거리에 간판 개수도 또 얼마나 많은가요.

부산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400만 인구도시 부산에 간판이 41만개 있습니다. 미관 생각 안 하고 무조건 크고 화려하게 만든 간판이 도시경관을 해치는 실정입니다. 도시경관담당관실은 이러한 간판을 부산 문화가 담긴, 보기 좋은 간판으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3년간 36만개(전체의 85%)를 교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물론 멀쩡한 간판 떼어 내고 새로 다는 것은 아닙니다. 간판이 교체할 시기에 맞춰(간판의 평균수명은 5년) 예쁜 디자인의 새 간판으로 바꾸는 것입니다. 참고로 간판 교체 시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한다고 합니다. 또한 아름다운 간판 인증제를 시행해 우수 간판은 시상하고, 아름다운 간판 마크를 부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사업은 간판 디자인의 질을 높이고, 부산만의 독특한 문화 거리 조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수간판으로 선정된 간판들입니다. 저마다 개성을 담고 있는 작고 아름다운 간판입니다.

부산진구 범천동 수협건물의 간판 모습. 건물 외벽에 간판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보기 흉했으나 디자인형 간판으로 정비한 후 산뜻해졌습니다.

부산 야경, 부산답게 더 멋지게…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야간경관도 중요합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야간경관사업으로 ‘광안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을 들 수 있습니다. 광안대교 조명을 업그레이드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더 아름다운 야경을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현재의 조명 불빛이 단색이라면, 좀 더 색채감을 입히고 해양에서 바라본 광안대교와 육지에서 바라본 광안대교 디자인을 달리할 계획입니다. 또한 동영상을 재생함으로써 역동적인 부산 이미지를 어필할 계획입니다.

야간경관 사업은 주로 시설물이 밤에도 보이도록 조명사업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비단 시설물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자연에도 조명을 비춥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이 대표적입니다. 바다를 향해 빛을 비춰 밤에도 해운대 파도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야간경관 사업은 기본적으로 자연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면서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스럽다고 합니다.

현재 광안대교 모습(사진 위)과 ‘광안대교 경관조명 특화사업’ 이후의 모습(아래)입니다. 한층 역동적인 모습으로 ‘Dynaminc’한 부산을 표현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부산 들어오는 입구부터 부산문화 물씬 느끼게…

부산은 동북아 해양도시이면서 유라시아 대륙 관문도시입니다. 부산역, 김해공항, 연안여객터미널 등 부산으로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부산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한국도로공사는 남해고속도로 확장공사를 하면서 서부산 톨게이트 위치를 옮길 계획입니다. 도시경관담당관실은 한국도로공사와 협약해 서부산 톨게이트를 부산의 정체성이 돋보이는 디자인을 한다는 ‘서부산 톨케이트 특성화 조성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2014년이면 새 단장한 서부산 톨게이트를 보실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시지요?

현재 서부산 톨게이트 모습. 부산 특색 살린 디자인할 계획입니다.

‘알록달록 예쁜마을’ 보셨나요?

넥타이 하나만 바꿔도 분위기가 바뀔 정도로 색은 중요합니다. 그런데 막상 주거공간에 있어서는 색을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우리가 선택할 색은 이미 정해져 있습니다. 색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자 부산시는 2009년 색채기본계획을 세웠고, 대청동 망양로 주변 마을을 색채시범마을로 조성했습니다. 주민들이 직접 지역별 대표색을 선정하는 등 적극 참여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개별 주택에 대한 도색을 실시했습니다. 이 ‘알록달록 예쁜마을’은 앞으로 부산의 바람직한 도시경관의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색채시범마을 조성 전(위쪽 사진)과 후의 부산 망양로 일원 마을 모습(아래). 노후한 건물로 인해 어둡던 동네가 알록달록 색채감이 살아있는 동네로 바뀌었습니다. 한층 밝아진 느낌이지요?

부산항 전경이 한눈에

부산의 해양경관은  큰 자랑입니다. 도시경관담당관실은 해양경관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최근 사업으로 부산 산복도로 영주동 중앙공원 밑 산복도로에 ‘부산항 조망공간’을 설치한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조망공간은 북항 등 부산항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고 합니다.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해 부산항 조망공간이 관광명소로 떠오를 것이라 기대합니다.

영주동에 설치된 부산항 조망공간과 목재데크.

도시어촌의 행복, 청사포마켓

도시어촌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요?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 사업, 그 중에서도 사업 일환의 하나인 청사포마켓이 하나의 안이 될 수 있겠습니다. ‘행복한 도시어촌 청사포 만들기’사업은 2009년 국토해양부에서 주관한 국토환경디자인 시범사업에 최우수로 선정되어 국비를 지원받아 시행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청사포마켓은 청사포 마을 주민들이 가장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사업입니다. 위기에 처한 어업을 살리고, 판로를 개척해 소득을 늘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촌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하되 해녀, 어업 등을 상품화 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함으로써 도시어촌의 발전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지난 2월 완공된 청사포마켓. 마을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현지에서 생산되는 해산물과 채소 등을 방문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장소가 될 것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디자인 빌리지

신재생에너지란 기존 화석연료를 변환하여 이용하거나 햇빛, 물, 강수, 생물유기체 등을 포함해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변환해 이용하는 에너지를 말합니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에너지의 기능에 치중한 편이라면, 이제는 신재생에너지를 이용하되 디자인에는 신경을 많이 쓰는 추세지요.

부산 기장군에 ‘신재생에너지 디자인 빌리지’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 마을 계획 단계에 있어 전체 디자인에 특별히 신경 써, 주변과 조화 이룰 수 있도록 했습니다.

기장군 기장읍 시량리 마을에 들어설 신재생에너지 디자인빌리지 조감도.

따스한 감성이 솔솔~ ‘부산문화글판’

시청 청사 외벽에는 대형 ‘부산문화글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것 역시 도시경관담당관실에서 담당하고 있는 사업입니다. 권위적인 느낌의 청사가 짧은 글귀 하나로 따뜻하고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2010년부터 시작해 지금 6번째 문화글판이 걸려 있습니다. 이번 부산문화글판의 봄편 문안은 시인 김종해 씨의 시 ‘그대 앞에 붙어 있다’ 중의 한 구절입니다.

부산광역시청 외관에 걸려 있는 부산문화글판입니다. 계절이 바뀔 때 글판도 새 단장 합니다. 봄 시작을 알리는 부산문화글판 문구. 김종해 시인의 ‘그대 앞에 봄이 있다’ 중의 한 구절 입니다.

‘공공디자인, 부산에서 꽃피다’

도시경관담당관실 직원들은 공부도 열심히 합니다. 바로 ‘공공디자인, 부산에서 꽃피다’ 워킹그룹이 하나의 예입니다. ‘공공디자인 워킹그룹’ 또는 ‘공부꽃 워킹그룹’으로 줄여 부릅니다. ‘공공디자인, 부산에서 꽃피다’는 지식동아리입니다. 도시경관을 주제로 토론하고 공부하는 모임으로, 2009년부터 지금까지 워크샵을 30회 개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복천박물관, 을숙도에코센터에 찾아가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찾아가는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지식동아리 회원, 전문가, 시민 등 1회에 40여명 참가, 연간 1,200여명이 참가하며, 매회 주제가 전문가 수준입니다. 깊이 있고 활발한 활동을 인정받아 부산시 동아리상을 여러 차례 수상했습니다. 도시경관담당관실의 자랑 중 하나라 할만 합니다.

지난해 2월, 복천박물관에서 열린 21차 워킹그룹 워크숍 모습.

열정 가득, 웃음 가득한 도시경관담당관실

도시경관담당관실 직원들은 유난히 활기차고 적극적입니다. 뜨거운 가슴과 열정을 지닌 사람들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런 느낌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 단체사진 찍을 때 하트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쑥스러울 법한 데도 개의치 않고 정말 열심히 만드십니다. 하트모양이 찌그러지지 않았냐고 물으시면서 말이죠. 밝고 자연스러운 사진이 낫지 않겠냐며 겉옷을 벗는 수고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이렇게 열의를 다하는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어 부산경관은 날마다 조금씩 예쁘게 변화해 가는 것 아닐까요?

도시경관담당관실 직원들이 단체사진을 찍습니다. “사랑해요 부산~♡”

※바쁜 일정에도 2시간 넘게 인터뷰에 응해주신 김형찬 과장님, 사진촬영에 적극 임해주시고 자료 신속히 챙겨주신 도시경관담당관실 모든 분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작성자
김정희
작성일자
2012-03-2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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