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봄바람 불면~ 데이트 코스로 스위스 가정식을!

묵자의 Food Talking

관련검색어
묵자|데이트|스위스
내용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어딘가로 떠나고 싶을 때… 묵자는 지인들과 모여 맛있는 음식을 먹는데요. 생각지도 못한 이국적인 분위기의 레스토랑에서 색다른 음식을 즐기다보면 세상의 근심 따위는 날아가고~ 새털처럼 가벼워진 몸과 마음을 발견하곤 합니다. 봄처럼 가벼워진 마음으로~ 지인과 함께 저녁 먹기 좋은 곳, 이번엔 묵자가 그런 장소를 소개할까 합니다. 바로, 베뜨빌이라는 곳입니다.

스위스의 작은 도시 '베뜨빌'

베트빌은 어느 지인으로부터 “스위스 가정식 백반을 잘 하는 곳이 있는데, 한번 가봐요~ 묵자씨!” 라는 추천을 받아 찾아간 곳입니다. “언젠가 한번은 꼭 가야지~ 꼭 가야지! 하다가 이제야 겨우 마음먹고 발걸음을 옮겼는데요. 도시철도 1호선을 타고, 1번 출구로 나와 한참을 걷다보면 부산대학교 부산은행 사거리가 나옵니다. 그곳에서 장전동 방향으로 건널목을 세 개 건너면 인테리어 가게가 보이는데요. 그 인테리어 가게 2층에 ‘베뜨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번화가와 조금 떨어진 고즈넉한 곳에 있어 살짝 썰렁한 느낌마저 드는데요. 건물 외형이 심플하면서도 모던한 분위기라 왠지 모르게 끌립니다.

베뜨빌로 들어서니, 입구 오른쪽 벽면엔 여러 가지 와인이 세팅되어 있어요. 중앙엔 아름드리 화분이 놓여져 있고, 따스한 햇살이 들어오는 창가로 일곱 여덟 개의 테이블이 놓여져 있습니다. 또 다른 벽면엔 외국에서 찍은 사진이나 그림이 걸려 있어요. 그리 크지 않은 아담한 공간의 식당은 깔끔하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입니다.

이곳은 부산에서 유일하게 스위스 가정식 요리를 하는 곳인데요. 어떻게 스위스 요리를 만들게 되었을까요? 주인장은 5년 전 스위스에 사는 피터라는 친구 덕분에 처음 스위스 가정식 요리를 접하게 되었다고 해요. “감자와 샐러드만 준비해줘~" 라며, 멀리 스위스에서 라끌레트 기구와 라끌레트 치즈를 준비해 온 피터. 라끌레트 굽는 기구를 중앙에 두고 친구들끼리 빙 둘러앉아 즐거운 수다를 떨게 맛있는 요리를 해먹게 되었는데요. 그날의 맛있는 추억을 잊을 수 없어… 이렇게 가게까지 열게 되었다고 해요.

스위스 초원에 온 듯한 즐거운 상상 속에서… 쫀득쫀득하게 잘 익은 라끌레트 치즈를 으깬 감자와 고소한 바케트에 발라 먹는 재미란…. 피터와의 만남 이후 주인장은 바로 라끌레트 굽는 기구를 사서, 친구들과 친척들을 초청해 스위스 가정식 요리를 즐겼는데요. 오는 사람마다, 먹는 사람마다 탄성을 지르며 좋아했다고 해요. 지인들이 너무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서, 이 다음에 나만의 스위스 가정식 요리를 꼭 내야겠다고 결심했는데요, 지난 4월 드디어 언니, 형부와 함께 이곳에 가게를 열었다고 해요. 피터와의 인연으로, 가게 이름도 피터가 사는 스위스의 조그만 도시 베뜨빌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따와서 지은 거라고 하네요.

라클레트??? 아~ 끌리네!

실제, 스위스 베뜨빌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 ‘라끌레트’라고 합니다. 메뉴판에 라끌레트라고 적혀 있는데요. 라끌레트는 소젖으로 만든 스위스의 대표적인 치즈라고 해요. 외국인들은 스위스 치즈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맛과 향은 따뜻하지만, 콤콤하면서도 구수한 냄새가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맛보는 손님들은 라끌레트 냄새에 다소 거부 반응이 있어 이곳에선 라끌레르 치즈를 사용하지 않고,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콜비 라든지, 몬테레이잭, 핫페퍼잭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100% 라끌레트 요리는 아닌거죠 ^^;;;자, 그럼 스위스 가정식 제대로 한번 즐겨볼까요? 먼저, 라끌레트 굽는 기구를 뜨겁게 가열시킵니다. 그리고, 맨 위에 버섯과 피망, 햄 등 각종 채소를 올려 노릇노릇 굽습니다. 또, 바로 아래 칸에 있는 주걱처럼 생긴 숟가락에 치즈를 담아 끓이는데요. 채소는 적당히 익히면 되지만, 치즈는 보글보글 끓인 다음 먹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치즈가 보글보글 잘 끓었다면 바게트 위에 맛있게 얹어 먹으면 되는데요. 바게트를 맨 아래에 놓고, 그 위에 쫄깃한 햄 올리고, 아삭한 피망 얹고, 향긋한 버섯 올린 다음, 상큼한 피클이나 올리브, 파인애플 조각을 곁들입니다. 여기에 잘 끓인 치즈로 예쁘게 마무리하면~ 고소한 바게트와 향긋한 치즈, 각종 채소가 어우러진 먹음직스러운 스위스 요리가 완성되는 거죠. 이걸 그냥 한 입에 쏘옥~ 먹으면 음... 입안 가득 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스위스 요리의 풍미를 느끼게 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친구들과 어울려 만드는 재미가 있는 스위스 치즈요리. 자신의 취향대로 다양한 토핑을 올릴 수 있어 여러 가지 맛의 변화를 시도할 수 있는데요. 담백한 맛, 고소한 맛, 부드러운 맛, 달콤한 맛... ㅋㅋ 골고루 너무 맛있네요. 만드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두 배로 즐거운 시간입니다. 연예인이 이야기며, 개그 콘서트며, 여러 가지 즐거운 수다를 떨며 먹기에 딱 좋은 음식이죠.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좋은데요. ㅋㅋ 친한 사이끼리 산뜻한 소모임 장소로 추천합니다. 또, 새로 사귄 여자친구와의 즐거운 데이트 장소로 그만일 것 같네요.
 

치즈의 향연, 몬테레이, 핫페퍼잭, 콜비…

사실, 이곳 라끌레트 메뉴에는 진짜 라끌레트 치즈는 나오지 않아요.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처음 먹어본 손님들에게 약간의 거부 반응이 있어 이곳에선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치즈가 나오는데요. 묵자가 갔을 땐, 몬테레이잭, 핫페퍼잭, 콜비 치즈 3종류가 나왔어요. 하지만, 주인장의 선택에 따라 치즈 종류가 조금씩 달라진다고 해요.

몬테레이잭은 미국산 치즈로, 한달 정도 숙성을 거친 크림처럼 하얀 색깔의 부드러운 맛이 특징입니다. 핫페퍼잭은 고추를 첨가해 매콤한 맛을 낸 것이 포인트입니다. 콜비는 미국산 경질 치즈로, 엷은 노란색에 오렌지색이 첨가된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특징인데요. 묵자도 요 녀석 콜비 치즈가 맛나더라고요. 네이버에 찾아보니, 콜비치즈가 요즘 인기 급부상중이라고 해요. 콜비와 몬테레이 섞은 것도 인기고요. 치즈 굽는 냄새가 향긋하면서도 포근한데요. 실제, 비오는 날~ 이렇게 치즈를 구워 먹으면 고소한 맛과 입에 착착 감기는 맛이 더해져 그 맛이 배가 된다고 해요. 우리가 비 오는 날 빈대떡이나 부침개 구워 먹듯이~ 스위스 사람들은 치즈를 구워 먹는데요. 스위스에선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가 “치즈나 구워먹지~♪”로 통하는 거죠.

묵자, 스위스 백반 100배 즐기기!

베뜨빌에선 스위스 요리 외에도, 헝가리, 태국 등의 요리를 살짝 변형시킨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요.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살짝 변형시킨 것이 특징이지만, 실제 외국인들도 무척이나 좋아한다고 해요. 이날, 묵자는 라끌레트 치즈와 함께 매콤한 칠리 스파게티를 먹었는데요. 토마토 덩어리를 으깬 다음 달달달 볶다가 호박, 가지, 피망, 버섯 등 각종 채소와 쇠고기를 넣고 칠리소스와 버물리는데요. 마지막으로, 덩어리 치즈를 갈아 넣으면 칠리소스 스파게티 완성~!!! 각종 채소와 칠리소스, 치즈가 어우러진 쫀득쫀득하면서도 매콤한 칠리소스 스파게티는 입에 착착 감기네요~ 감겨!

스위스 치즈요리와 함께 주문한 자몽쥬스와 미모사 쥬스. 묵자는 치즈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자몽쥬스가 맘에 들었는데요. 미모사는 애플쥬스와 오렌지 쥬스를 섞은 음료로 단맛이 강해 조금 아쉬웠어요. 따스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두근두근 설레는 계절~ 베뜨빌에서 지인들과 함께 즐거운 식사를 해보세요~!!! 베뜨빌 T.051-518-4599

작성자
민경순
작성일자
2012-03-05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첨부파일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