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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514호 기획연재

“예술회관 운영 활성화 … 시민과 소통 하겠다”

이 사람 @ BUSAN - 송영명 부산예총 신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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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제24대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부산시연합회(부산예총) 회장에 당선된 서양화가 송영명(69) 씨. 그는 인터뷰 약속시간에 40분 늦게 도착했다. 깔끔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정평이 나있는 그답지 않은 지각에 의아해할 무렵 나타난 그의 얼굴에는 피로감이 역력했다. 임기 4년 동안 새롭게 꾸려가야 할 부산예총 운영 방향을 구상하느라 밤을 꼬박 새운 후 아침에 깜빡 잠이 드는 바람에 늦었다고 사과한다. 우리 나이로 칠순, 인생의 숱한 고비를 넘어 온 원로에게도 부산예총 회장이라는 자리는 결코 만만찮은 것 같다.

송영명 제24대 부산예총 회장.

“당선의 기쁨보다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이바지해야 할 책무로 어깨가 무겁습니다.”

그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부산예술회관 운영. 그동안 부산예술회관이 시민과의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어떻게 수렴해 시민과 함께 하는 예술회관으로 거듭나게 하는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이 문제는 시민과 함께 하는 부산예총의 위상을 정립할 것인가 라는 고민과도 맞닿아 있는 중요한 문제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부산예술회관은 지역 예술인을 위해 시민이 마련해 준 것”이라며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만들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송 신임회장은 특히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적극적인 마케팅이란 시민이 공연장이나 문화시설을 찾아오도록 기다리지 않고, 부산예총 산하 단체와 회원이 시민 곁으로 찾아가 문화예술 공연과 전시를 펼쳐 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지역문화예술인들의 복지 향상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폐교를 활용해 원로·중진 예술인을 위한 창작공간을 조성한 후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문화예술인을 위한 복지향상을 통해 시민 문화체험 기회가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재원 마련. 가난한 예술인들의 주머니를 털 수 없어 그가 솔선하기로 했다. 그의 그림 110점을 기부, 산하 단체의 열악한 재정난을 덜어주겠다고 한다.

제도개선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작정이다. 수도권에 편중된 문예진흥기금 문제 해결이 핵심 관건. 송 신임 회장은 ”서울과 경기를 제외한 전국 14개 시도 예총과 연대해 문예진흥기금의 수도권 집중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4년 동안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 걱정이지만, 부산지역 문화예술 발전과 선후배 문화예술인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남은 여생을 바치겠다”고 말하는 그는 예의 부드러움을 잃지 않았다. 부드러움 속에 숨어 있는 강인함이 그를 새로운 부산예총 회장으로 당선시킨 힘이듯 하다.

송영명 신임 회장은 부산 화단을 대표하는 구상화가로 1962년 국립 부산사범학교를 졸업하고 부산 지역 초·중·고교 미술교사, 구포중·부경고 교장을 역임했다.

약력
-1962년 국립 부산사범학교 졸업
-1986년 한국방송 60주년 KBS기획 초대전 출품
-1992년 현대미술 초대 및 움직이는 미술관 초대
-2005년 부산광역시 문화상 심사위원
-2005년 국민훈장 ‘황조근정’ 수상
-2004∼2008년 부산미술협회 이사장

작성자
글·김영주 / 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2-02-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51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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