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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신유 '등부산차라산(登釜山次螺山)'

한시 속의 부산여행

내용

신유(申濡)는 광해군 2년(1610) 태어나 현종 6년(1665)까지 산 사람이다. 고령(高靈) 신 씨. 인조 8년(1630) 진사가 되고, 1636년 별시문과에 장원, 정언·지평·이조정랑을 거쳐 동부승지, 우승지, 도승지, 예조참판을 지냈다. 그가 이 시를 지은 것은 1643년 통신사의 종사관으로 일본을 다녀올 때다.

작자는 사신 일행과 함께 지금의 좌천동 뒷산인 증산 위에 올라가서 이 작품을 썼던 듯, 가까이는 부산진성을 비롯해 멀리 동래, 태종대까지 시에 등장시키고 있다. 그는 부산의 모양을 가마솥과 같고, 성문은 바다 쪽으로 열려 있다고 묘사하여 그 옛날 증산을 뒤로 하고 저 아래 자성대를 중심으로 둘러쳐진 부산진성 주변 풍경을 잘 알 수 있도록 해주고 있다. 그는 부산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가장 잘 갖춰진 곳으로 옛날의 래국(萊國)인 동래를, 가장 뛰어난 절경으로는 태종대를 꼽고 있다. 이 당시 부산행정의 중심은 역시 동래였음을 알 수 있다. 뛰어난 태종대의 경관에 대해서도 인상이 퍽 깊었던 듯하다. 네 번째, 다섯 번째 구절에서 그는 가장 큰 섬인 영도를 비롯해 자그맣게 물위에 떠 하늘과 물이 맞닿은 곳까지 이어진 바다의 모습과, 끊임없이 밀려오며 마치 땅을 뽑아 버릴 것 같은 부산 앞바다를 묘사하고 있다.

※자료출처:신라대 국문학과 엄경흠 교수 '한시와 함께 시간여행'

작성자
박재관
작성일자
2011-12-1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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