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해운대’
한시 속의 부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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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쓴 박성수(朴性洙)는 고종 건양 1년(1896)에 태어나서 1977년까지 산 근대 사람이다. 밀성(密城) 박씨이며 호는 일송(一松). 한의사이며, 많은 단체의 장을 역임하고, 다양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한문학에도 관심이 많아 ‘일송문고(一松文藁)’라는 문집을 남겼다. 오랜 옛날은 아니지만 해운대의 아름다움과 특징을 느끼게 하는 시다.
시 1구와 2구는 해운대를 넓은 바다와 높은 하늘, 두둥실 떠 있는 흰 구름으로 묘사하고 있다. 부상(扶桑)은 해가 돋는 동쪽바다를 말한다. 중국 전설에서, 해가 뜨는 동쪽바다 속에 있다고 하는 상상의 나무, 또는 그 나무가 있다는 곳이다. 근역(槿域)은 무궁화가 피는 지역, 곧 우리나라를 뜻한다. 해운대는 너무나 넓은 바다여서 우리나라 동쪽 끝 해가 떠오르는 이곳이 마치 우리 강토의 가운데를 나누어 두고 있는 듯하다는 표현이다.
3번째 구절에서 그는 온천 누각 위에서 즐겁게 술에 취한다고 표현하고 있다. 많은 시인들이 동래온천을 읊은 경우가 많은데, 이 시인이 읊고 있는 곳은 해운대온천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해운대의 우거진 송림과 그 앞으로 펼쳐진 바다, 노을이 물드는 하늘에 두둥실 떠 있는 흰 구름 속에 유유자적하는 자신의 모습을 그리며 시를 마치고 있다.
※자료출처:신라대 국문학과 엄경흠 교수 ‘한시와 함께 시간여행’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10-12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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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9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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