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석 ‘부산’
한시 속의 부산여행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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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은 ‘한시 속의 부산여행’을 격주 연재한다. 선현들이 부산을 오가며 부산의 당대를 읊은 한시를 소개하는 코너다. 한시를 통해 그 옛날 부산의 모습을 짐작해볼 수 있고, 시가 주는 감동을 느낄 수 있다.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에는 한자공부에도 도움이 될 전망. 신라대 국문학과 엄경흠 교수의 저서 ‘한시와 함께 시간여행’에서 발췌해 싣는다.
이 시의 작자 한우석(韓禹錫)은 고종 9년(1872)에 출생한 인물. 호는 원곡(元谷)이다. 첫 구절에 보이는 용두산은 부산의 중심인 남포·광복·대청동에 둘러싸인 부산시민의 휴식처다. 옛날 이름은 송현산(松峴山). 울창한 소나무로 둘러싸여 그 사이사이로 바다가 보이는 고개라는 뜻이다. 용두산이라는 이름은 근대로 오면서 얻었다. 산세가 흡사 용의 모습이어서 일본에서 건너오는 왜구들을 삼켜버릴 기상이라 하여 그렇게 부르게 되었다 한다. 오늘날 용두산 부근은 많은 빌딩과 복잡한 거리가 이리저리 엉켜있지만, 1870년대 사진만 봐도 산자락 바로 아래가 바다고, 그 바닷가로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모습이다. 당시로서는 많은 인가, 멀리 펼쳐진 바다, 노 저어 나가는 뱃사공 같은 구절을 통해 용두산에서 내려다 본 부산의 한가로운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작성자
- 박재관
- 작성일자
- 2011-07-06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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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4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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