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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기획연재

천안함 1년, 부산 추모열기 뜨거웠다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천안함 폭침 1년

내용

“772함 수병은 즉시 귀환하라. 오로지 살아서 귀환하라. 이것이 그대들에게 대한민국이 부여한 마지막 명령이다.”

북한의 무력도발로 천안함이 가라 앉은지 사흘째 되던 지난해 3월 29일. 동아대 의대 김덕규 교수는 해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772함 수병은 귀환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실종된 천안함 승조원의 이름을 일일이 부르며 그들의 생환을 간절히 염원했다.

“772함 나와라. 가스터어빈실 서승원 하사 대답하라. 디젤엔진실 장진선 하사 응답하라. 그대 임무 이미 종료되었으니 이 밤이 다가기 전에 귀대(歸隊)하라”고 절절한 심정을 적어, 온 국민의 가슴을 적셨다.

 

그리고 1년. 천안함 폭침 1주기를 맞아 부산에서도 그날의 분노와 슬픔을 추스르는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렸다. 지난 26일 오후 부산역 광장에는 3천여명의 시민이 운집, 천안함 46용사 1주기 추모제와 북한만행규탄 범시민대회를 열었다. 남해안 별신굿 진혼제를 시작으로 넋풀이, 살풀이 의식, 천안함 추모영상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잔잔하게 어깨를 울먹였다. 참가 시민들은 한 목소리로 북한의 무력도발을 규탄하며, 응징도 부르짖었다.

부산역 광장에는 이날 천안함 46용사와 인양작업 중 순국한 한주호 준위 추모 분향소가 차려졌다. 시민들은 옷깃을 여미고 국화꽃을 바쳤다. 채 피지도 못하고 간 젊음 앞에 눈시울을 붉혔다. 분향소 옆에선 추모사진전도 열렸다. 찢긴 채 인양된 천안함, 꽃다운 46용사의 영결식, 연평도 포격….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에겐 생생한 역사교육장이 되기에 충분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이곳에서 ‘천안함 근조리본달기 캠페인’을 펼치며 희생자들을 추념했다.

부산불교연합회는 이날 오후 부산시청 뒤 녹음광장에서 추모대제를 열고 호국장병들의 넋을 기렸다. 스님과 신도들은 호국안보기원 발원문과 북한 동포에 대한 평화의 메시지를 낭독하고 추모가를 불렀다.

부산 출신 전사자의 모교인 부산 금정고, 장안종고, 대연정보고, 건국고, 부산디지털고 등 6개 고등학교는 26일을 전후해 추모식을 열었다. 천안함 피격으로 희생된 전사자 46명 중 6명이 부산출신이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1-03-2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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