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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66호 기획연재

부산시청 로비에 '행복한 시민책방'

향토서점 살리기 시민염원 담아 10일 문 열어
다양한 독서행사 … 책방 넘어 문화사랑방으로

내용

부산시청 로비에 '행복한 시민책방'이 문을 열었다. 40㎡ 규모의 아담한 크기다. 한쪽에 앉아 책을 읽을 수 있는 테이블을 놓고, 인문·과학·예술·문학·역사 등 각 분야 5천여권의 책을 갖췄다. 부산광역시와 부산시서점조합이 뜻을 모아 지난 10일 오전 조촐한 개소식을 갖고 책방 운영을 시작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향토서점에 작은 힘이라도 되어주려는 마음을 담았다. 서점은 평일 오전 9시 문을 열고, 오후 7시 문을 닫는다.

부산시청 '행복한 시민책방'은 그저 책만 사고파는 공간에 그치지 않는다. 책을 주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연다. 문화사랑방 역할을 해낼 각오다. '작가와의 만남' '북 리뷰' '도서 할인의 날' '도서 교환의 날' 같은 다양한 행사를 수시로 열어 시민이 즐겨찾는 독서·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지역 작가·예술가 등 유명인사를 '일일 명예 점장'으로 초빙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 도서 판매는 물론 시민의 독서문화 활성화에 기여한다. 책을 사러 왔다가 원하는 책이 없을 경우, 오전에 주문하면 오후에 구해 주는 '맞춤형 당일 판매제'도 운영한다. 책을 많이 산 고객에게는 감사의 뜻으로 다양한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책방 개소식에서 최근 작고한 소설가 박완서 씨의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등 4권의 책을 즉석에서 구입했다. 참석자들도 책을 사며 향토서점 살리기에 힘을 보탰다. 부산시서점조합은 이날 500권의 책을 시민에게 무료로 나눠줬다.

'행복한 시민책방' 유리벽면에는 '부산시민은 책을 사랑합니다. 향토서점을 이용합시다'란 글귀가 걸려 있다. 지난해 동보서적과 문우당 같은, 오랜 세월 부산시민과 함께 해 온 향토서점이 폐업할 때 가졌던 안타까움을 잊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시민의 힘으로 꾸려갈 '행복한 시민책방'이 많은 시민의 행복한 발걸음을 기다리고 있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허정영
작성일자
2011-03-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6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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