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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58호 기획연재

트리축제로 광복로 떴네!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활기 찾은 광복로

내용
광복로가 지난해 11월30일부터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로 화려하게 부활했다(사진은 축제 기간 광복로와 인파 모습).

"광복로가 10년 전 모습을 완전히 되찾았습니다."

부산의 옛 번화가 중구 광복동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90년대까지 '부산의 명동'으로 불리며 젊은이들로 넘쳐나던 활기가 다시 살아났다. 부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가 열린 지난해 11월30일부터 지난 17일까지 광복로는 화려한 불빛과 흥겨운 음악, 사람들의 물결로 넘실댔다. 매일 매일이 크리스마스였고, 대목이었다.

광복로는 수년 동안 옛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죽었던' 곳이다. 서면으로 해운대로 젊은이들이 옮겨 가면서부터다. 하지만 2회째 열린 크리스마스 트리문화축제가 '부활의 기적'을 일으켰다. 첫 해 380만명이 다녀가며 주목받았던 트리문화축제는 이번에 두 배 이상의 인파가 몰리며 광복로뿐만 아니라 남포동, 자갈치 등 원도심을 살리는 문화 아이콘이 됐다.

가족들과 함께 지난 13일 광복로를 찾은 김정수(39·사하구 다대동) 씨는 "광복동과 남포동은 학창시절 주무대였고 추억이 많은 곳"이라며 "아름다운 트리와 다양한 문화공연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걸 보니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했다.

광복로 트리문화축제는 그저 보고 즐기는 축제에 머물지 않았다. 연일 발 디딜 틈 없이 몰려든 사람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먹고 입고 치장하는데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광복로의 풍경을 잘 볼 수 있는 커피숍, 피자집의 창가 자리는 한 낮에도 자리가 없었다. 해가 지고 대형트리에 불이 들어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 광복동의 식당, 헤어숍, 아웃도어 매장 등 대부분의 상가가 들이닥치는 손님들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노스페이스' 광복동지점 전선옥 사장은 더하고 뺄 것 없이 "완전 좋다"고 말했다. 이 지점은 최근 전국 노스페이스 매장 가운데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했다. 광복동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서울깍뚜기' 이강호 지배인은 넌지시 "축제기간 손님이 상당히 많구나하고 느꼈다"고 귀띔했다. 이 음식점은 지난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 100만원을 쾌척했다. 광복동 상가뿐만 아니라 자갈치 건어물상, 부평동 족발골목 등 상인들도 잇따라 성금을 내놓았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거리를 지날 때마다 상인들이 고맙다는 인사를 많이 해 오히려 제가 고맙고 감사하다"며 " '문화 마인드'가 원도심을 되살리는 열쇠라는 걸 절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작성자
글·구동우/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1-01-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58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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