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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16호 기획연재

부산 원도심 문화 향기 꽃 핀다

빈 사무실 18곳 예술인 창작실로 20일 개소, 문화활동 열기 후끈
본보기 사례 … 벤치마킹 발길도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원도심 창작공간 '또따또가'

내용
부산 원도심에 문화 창작공간 '또따또가'가 들어서면서 중앙동·동광동 일대가 문화의 향기로 깨어나고 있다. 사진은 화가 구해인 씨가 '미술작가 창작공간'에서 작업 중인 모습.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부산 원도심이 문화의 향기로 깨어나고 있다. 주인공은 부산 원도심 문화 창작공간을 표방하는 '또따또가(街)'. 또따또가란 관용, 문화 다양성을 의미하는 똘레랑스(Tolerance)에 '따로 또 같이', 그리고 거리나 지역을 뜻하는 거리가(街)자를 합성한 말이다. 여러 장르의 작가들이 서로를 인정하며 시민들과 어울려 따로 혹은 같이 문화 활동을 하는 문화 창조지대라는 것이다.

지난 20일 중구 중앙동 40계단 앞에서 열린
'또따또가' 개소식 축하공연.

또따또가는 지난 20일 부산 중구 중앙동 40계단 앞 광장에서 개소식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가 예산을 지원하고 민간단체인 부산문화예술교육연합회가 운영을 주관하는 방식으로 부산에서는 처음 시도되는 문화예술적 실험이요, 지역 예술가들이 마음껏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창작의 산실이다.

중구 중앙동과 동광동 일대, 40계단 반경 500m 이내에 흩어져 있는 빈 사무실 18곳을 임대해 젊은 문화예술인 전용 창작공간과 전시공간을 차렸다. 문학창작공간에는 시인 김수우 이선형 최원준 씨 등이, 미술창작공간에는 서양화가 구해인 김은정 김종원 박경효 씨 등이 이미 입주, 저마다의 상상력을 펼치며 창작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또따또가에는 문학 미술 사진 비보이 인디밴드 힙합 춤 독립영화 수공예 같은 다양한 문화예술인 370명이 입주했다.

다채롭게 열린 개소식도 의미를 더했다. 개소식 기념공연에 참가한 모든 팀이 또따또가에 입주해 있는 예술가 단체였기 때문. 풍물패연합팀의 길놀이에 이어 크로스오버 국악밴드 아비오와 합창단 미즈챔버콰이어, 비보이연합팀 등 공연팀의 장르도 다양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던 원도심에 문화의 생기가 팍팍 솟구치고 있는 것이다.

이곳이 원도심 일대의 비어있는 건물 18곳(2천380㎡)을 임대, 리모델링해 조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도심 재생을 계획 중인 지방자치단체들의 벤치마킹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저비용 고효율의 훌륭한 원도심 재생정책 본보기 사례라는 것이다. 부산시는 한해 3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입주한 예술가들은 지역주민과 시민을 위한 예술 프리마켓, 각종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을 펼치도록 돼 있다. 그래서 '시민과 함께'다.

과거 부산 문화예술의 중심지였고, 6·25를 전후한 시기에는 한국 문화의 중심지였던 원도심에서 젊은 예술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문화적 르네상스를 거침없이 열어가고 있다.

작성자
글·사진/황정현 행정인턴기자
작성일자
2010-03-24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16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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