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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414호 기획연재

부산 가덕도 등대 한 세기 불 밝혔다

점등 100돌…우리나라 세 번째 / 동판 제막·축하공연 '100살 잔치'
와이드 앵글로 본 부산 - 가덕도 등대

내용
부산신항 관문 구실을 하는 가덕도 등대가 처음 불을 밝힌지 100돌을 넘겼다. 부산시와 부산해양항만청,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지난 4일 강서구 대항동 가덕도 등대 야외마당에서 점등 100주년 기념식과 함께 100주년 기념관 문을 열었다.

한자리에 오롯이 곧추서 부산 앞바다를 밝혀온 가덕도 등대가 100살을 맞았다. 부산 앞바다를 드나드는 크고 작은 배들의 이정표가 되어온 지 100년, 그 긴 세월동안 갖은 풍상을 이겨내며 뱃길을 밝혀온 것이다.

가덕도 등대가 100살을 맞아 '잔치'를 열었다. 지난 4일 오전 강서구 대항동 등대 야외마당에서 열린 가덕도 등대 점등 100주년 기념식. '100살 잔치'는 100주년 기념동판 제막과 기념식수, 부산메트로폴리탄 팝스오케스트라 축하 공연으로 이어졌다.

가덕도 등대의 유물 등을 보관한 '가덕도 등대 100주년 기념관'도 문을 열었다. 100주년 기념관은 체험시설, 등대유물 전시실, 가덕도 생활문화 전시실 등으로 꾸며졌다. 기념관은 등명기(燈明機·불을 밝힐 때 사용하는 조명등), 어로 기구, 가덕도 민속품 등 자료 250여 점을 비치, 일반에 보여준다. 가덕도 주민들의 옛 생활상을 짐작할 수 있는 자료들이다.

가덕도 등대는 대한제국 시절인 1909년 12월 25일 처음 불을 밝혔다. 영도등대(1906년 12월 점등)에 이어 부산에서 두 번째, 국내 첫 등대인 인천의 팔미도 등대(1903년 6월 점등)까지 치면 우리나라에서 세 번째로 나이가 많다.

가덕도 등대는 등탑과 사무실, 숙소 등 복합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근대 서구건축의 양식, 건축재료, 의장수법 같은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 당시 건립된 여러 등대들이 대부분 원형을 크게 훼손한데 비해 가덕도 등대는 상당 부분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건축사적 가치가 높다. 때문에 국토해양부는 등대문화유산으로, 부산시는 유형문화재 제50호로 지정했다. 어엿한 문화재다.

당초 등대 설립일은 1910년 6월로 알려졌지만 100주년 기념관 준비 과정에서 "1909년 첫 불을 밝혔다"는 대한제국 관보가 발견되면서 설립날짜가 확인됐다.

일제강점기가 끝난 뒤에도 등대는 부산항과 인근 해역을 운항하는 선박의 안전을 지켜오고 있다. 진해 해군기지로 들어가는 군함과 경남 마산, 통영항으로 향하는 선박의 앞길도 밝혔다. 2002년 7월 기존 가덕도 등대 옆에 들어선 새 등탑 건물 역시 부산신항 컨테이너터미널 개장으로 운항 선박이 증가하면서 역할이 커지고 있다.

가덕도 등대는 등대로서의 기능뿐 아니라 휴일에는 직원숙소와 세미나실을 일반 시민에게 개방한다. 매년 여름철에는 바다를 접할 기회가 적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등대 여름 해양학교와 등대체험 행사를 열어 바다체험과 해양교육 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10-03-1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414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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