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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385호 기획연재

"좋은 영화로 부산팬에 보답"

이 사람 @ BUSAN 곽경택 영화감독

내용

2001년, 걸쭉한 부산사투리로 870만 흥행을 기록한 영화 ‘친구’가 9년 만에 드라마로 부활했다. 부산을 대표하는 영화감독 곽경택(44)의 역작이다. 토·일요일 밤11시 MBC TV를 통해 인기리에 방영 중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 마지막 촬영을 위해 부산을 찾은 이 부산사나이는 투박한 부산사투리로 부산영화와 고향 부산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자랑했다. 그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도 맡았다. 부산에 뭔가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풀리지 않는 문제, 치열한 전투는 항상 홈그라운드로 가져오고 싶습니다. 그래서 자꾸 부산으로 발길이 향하나 봅니다. 제가 잘 아는 곳에서 잘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기도 하지요.”

그가 부산에서 작품을 하는 이유다. 8월말 종영을 앞둔 드라마 ‘친구…’ 역시 부산 올로케. 그는 푸른 바다가 병풍처럼 펼쳐진 영도에서 유년기를 보냈고, 대학 진학 전까지 남포동 극장가를 돌며 영화에 대한 열정을 키웠다. 이제는 대부분이 사라진 남포동 옛 극장 이름들을 그는 아직도 기억한다.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남포동을 가장 좋아하는 장소로 꼽는 곽 감독. 그에게 고향 부산은 상상력의 근원이자 영감을 얻는 보물 창고다.

부산이 영화 만들기 좋은 곳이라는 사실은 그를 비롯한 많은 영화인들이 공감할거라 그는 말한다.

“명실상부 아시아 최고의 영화·영상 도시답게 부산은 훌륭한 인프라를 구축했습니다. 바람이 있다면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펴서 부산이 가진 역량을 세계에 알리고, 촬영·후반작업 유치도 많이 했으면 하는 것입니다.”

이웃 일본은 비용이 많이 들고,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여타 국가들은 인프라가 미약해 부산만큼 매력적인 곳이 없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또 아시아 국가들을 대상으로 ‘부산=영화·영상산업 메카’라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피력한다. 현명하게, 힘 있게 추진하면 부산이 세계 영화·영상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할 날도 머지않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직을 맡았다. 우리나라 영화계에, 그리고 고향 부산에 뭔가 도움 되는 일이 없을까해서다. 그의 소망은 언제까지나 열심히 작품 만드는 감독으로 기억되는 것. 내실 있는 우리 영화를 열심히 만드는 것이 결국엔 영상도시 부산, 고향 부산에도 큰 힘이 될 거라는 이유에서다. 드라마 이후에는 다시 영화 메가폰을 잡을 예정. 애향심 가득한 부산 대표 감독 곽경택이 다음에는 과연 어떤 이야기를 풀어놓을지 기대가 크다.

작성자
글/서효정·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9-08-1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85호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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