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외국인 어울마당
부산서 즐기는 세계문화 `원더풀'
- 내용
전통의상 입고 `찰칵'
각국 요리 사 먹고
한국 전통놀이 체험
장기자랑·정보 나누기
"신나고 재밌어요!"
곱슬머리 검은색 피부의 흑인 유학생, 콧수염을 말아 올린 백인 아저씨, 아이 손을 잡고 나온 동남아 출신 부산 주부들. 외국인과 함께하는 2009 어울마당(Global Gathering 2009)이 열린 지난 23일 해운대 씨네파크는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과 부산시민들로 북적였다.
올해로 4회째. 해를 거듭할수록 참가국과 참가단체가 늘고 있다. 올해는 미국, 프랑스, 벨라루스 등 24개국, 55개 단체가 자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와 음식을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내·외국인 할 것 없이 삼삼오오 짝지어 터키의 케밥, 일본의 타코야키, 베트남 쌀국수 등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각국의 요리를 사먹으며 널뛰기, 제기차기, 윷놀이 같은 한국 전통놀이 체험을 즐겼다. 30여 개국의 전통 의상을 입어보며 기념 촬영을 하는가 하면, 일부 참가부스 외국인들은 더듬더듬 한국어로 자신의 나라 요리코너로 구경 오라며 `호객행위'를 하는 진풍경도 만들어냈다.
미국 출신의 닐슨 록키(52) 씨는 "한국에 온지 12년이 됐다"며 "그동안 외국인을 위한 행사가 적고, 정보를 얻기도 어려웠지만 이런 자리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부산 영어e-FM방송은 이날 현장 분위기를 생방송으로 중계했다. APEC기념재단 부스는 부산 2020 올림픽 유치 염원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마련, 관심을 끌기도 했다.
낮 1시쯤 중앙무대에서는 무형문화재 제58호 김대균 선생의 외줄타기 공연이 이어졌고 관람객들은 손에 땀을 쥐며 아슬아슬한 순간들을 만끽했다. 외국인 단체 줄넘기 대회와 함께 네팔, 일본, 몽골, 아프리카 등 외국인들의 장기자랑도 펼쳐졌다.
15개월 된 아들을 데리고 온 베트남 출신 주부 루엔티 홍로안(25) 씨는 "한국 문화뿐 아니라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어 무척 유익했다"며 "부산에서 또 다른 추억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9-05-2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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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3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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