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바로가기

다이내믹 부산 제1316호 기획연재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 대표

값진 미술품, '소유'보다 '공유'하기

내용

희귀 그림 400점 공공 미술  박물관 기증
부산시립미술관, 예우차원 기증전 마련

부산 공간화랑 신옥진(辛沃陳) 대표.
그는 참 특이한 '그림철학'을 가진, 그래서 부산으로선 참 아껴야 할 화상이다. 값으로 따질 수 없는 진귀한 그림 400점을 체계적으로 선별, 공공 미술관 박물관에 조건없이 기증하고 있다. 김종식, 김창열, 이우환, 전혁림 같은 당대의 대표적인 한국 화가에서 피카소, 샤갈 같은 세계적 거장의 그림까지…, 그는 '참 좋은 그림'들을 오직 영구적인 보존과 드넓은 향유를 위해 '바보처럼' 척척 기증하고 있다.
지금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신옥진 기증 작품전(3.21~7.6)은 신 선생에 대한 예우와 답례의 뜻에서 미술관이 특별히 마련한 전시회다. 신 선생이 지난 10여 년간 기증한 200 작품 중 20점을 추려 전시하고 있다. 그의 기증 작품은 작품성, 희귀성에, 향토성을 갖춘 수작이 많다. 장욱진, 김창열의 초기 작품, 이우환, 권진규의 대표작에, 부산 출신 화가의 귀한 작품들이 그러하다.

"신 선생의 기증 작품은 부산시민과 함께 하는 공유물로, 사회 문화적 소통의 매개역할을 하는 미술계의 값진 자산이다." 부산시립미술관 조일상 관장의 평가이다. 신 선생이 지금껏 기증한 고가 작품은 나름의 안목과 발품, 특히 정신을 담은 것. 부산시립미술관 170점을 비롯, 부산시립박물관에 고서화 유물 30점, 경남도립미술관 100점, 밀양박물관에도 고서화 100점을 기증했다.

'나름의 정신'은 어떤 것일까? "어릴 때는 맛있는 것을 혼자 먹는 게 좋았다. 나이 들어가면서는 여러 사람이랑 함께 대화하며 먹는 게 더 즐겁고 좋음을 깨달았다". 신 선생의 쑥스러운 고백이다. 작은 삶의 변화가 작품 기증을 시작한 동기라는 것이다. 신옥진, 그는 미술작품에 대한 가치 애정은 소유라기보다, 공유함으로써 진정한 문화자산으로 거듭난다고 믿고 있다.

선생처럼 작품 기증을 즐기는 예는 국내에선 드물다. 아무리 손 큰 화상인들 '좋고 비싼 그림'을 척척 내놓은 것은 쉽게 흉내 낼 수 있는 일도 아니다. 손 큰 기증의 결말은 어떠할까? 그의 화랑은 여전히 건재한다.  부산에서 가장 오랜 화랑을 넘어, 부산 화랑의 버팀목으로. 그의 화랑 경영철학은 앞으로도 찬란한 빛을 발 할 것이다. 좋은 작가를 찾는 안목, 좋은 작품을 고르는 선별력, 세계 국내미술 상황을 읽는 정보력과 함께, '함께 나누는 예술'의 크고 귀한 흐름까지-.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8-04-16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316호

부산이라좋다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이전글 다음글

페이지만족도

페이지만족도

이 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정보에 만족하십니까?

평균 : 0참여 : 0

댓글은 자유로운 의견 공유를 위한 장이므로 부산시에 대한 신고, 제안, 건의 등 답변이나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부산민원 120 - 민원신청 을 이용해 주시고, 내용 입력시 주민등록번호, 연락처 등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상업광고, 저속한 표현, 정치적 내용, 개인정보 노출 등은 별도의 통보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부산민원 120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