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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68호 기획연재

추일승 부산 KTF 매직윙스 감독

"한 번 해 보자" 부산 사람 '근성' 자랑

내용

"착실하게 준비했습니다. 선수들을 믿었고, 흘린 땀을 믿었습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렵고 힘들었지만, 불꽃같은 응원이 있었기에 주저앉을 수 없었습니다. 귓전을 울리는 함성소리에 일어섰고, 우레 같은 박수소리에 온 힘을 다해 뛰었습니다."

지난 3일 부산시보 편집실을 찾은 프로농구 부산 KTF 매직윙스의 '덕장' 추일승 감독은 결승전의 여운이 다 가시지 않은 듯 목소리가 결연했다. 목청도 쉬어 있었다.

추 감독은 "시즌 초반 언론과 다른 팀들이 우리를 약체라고 평가했지만, 정말 열심히 준비했기에 한번 해보자는 자신이 있었다"고 말했다.

부산 KTF가 울산 모비스와 챔프전 마지막 승부를 펼친 지난 1일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원정 응원단은 울산 동천체육관에 '추일승(追一勝)'이라고 적은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추일승(秋壹勝) 감독의 이름을 패러디해 1승만 더 추가해 우승하라는 염원이었다. 비주류가 꿈꾼 '코트의 반란'은 그러나 아쉽게도 여기까지였다. 말 그대로 '분패.' 부산 팬들은 추 감독과 KTF 선수단에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경기 내내 부산시민들이 보내준 열렬한 응원은 저와 지친 선수들에게 크나큰 힘이 되었습니다. 혼연일체가 되어준 홈팬들이 있어, 졌지만 행복합니다. 다음 시즌에는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꼭 우승으로 보답하겠습니다."

부산 KTF는 올 시즌 기대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명문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부산은 사실 시즌 개막전만 해도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다. 신기성 외에는 특별한 스타가 없는데다 전력 보강이 제대로 안된 탓이었다.

그런데도 성적은 창단 3년 만에 최고다. 정규 시즌에서 32승22패로 울산과 창원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6강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챔피언시리즈까지 올라 3승4패로 패하기는 했지만 최종 7차전까지 가는 선전을 펼쳤다.

"홈구장을 '사직'으로 옮기면서 연습과 경기 환경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저도, 선수들도 고마워하고 있습니다. 다시 우승을 목표로 운동화 끈을 졸라매겠습니다. 부산시민들과 부산시의 성원에 우승으로 꼭 보답하겠습니다."

추 감독과 부산 KTF 선수단은 지난 3일 허남식 부산시장 초대로 부산시청에서 점심을 함께하며 다음 시즌 우승을 다짐하는 '파이팅'을 외쳤다.

작성자
부산이야기
작성일자
2007-05-09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6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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