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말 용두산공원
일본 신사 자리에 우뚝 선 부산타워
- 내용
- 1960년대 말 용두산공원 일대(사진 오른쪽). 일본인 거류민들이 세운 신사가 있던 자리에 1972년 부산의 상징인 부산타워가 들어섰다.(사진 왼쪽).
용두산은 부산 중구 시내 중심가에 우뚝 솟은 산이다. 이곳은 현해탄의 푸른 바다와 부산항을 굽어볼 수 있는 위치로 산의 형태가 용이 바다를 건너보며 일본을 삼킬 듯한 형세를 하고 있다 하여 용두산(龍頭山)이라고 불렀다.
조선 숙종 4년(1678년) 이 산을 중심으로 10만평의 부지에 초량왜관을 설치한 이후 개항 때도 일본인들의 전관거류지가 되었다. 한일합병이 되면서 일본인 거류민들이 이곳에 신사(神社)를 건립해 해방 직전까지 그들의 번영을 기원하는 신성불가침 지역이 되었다.
1916년 일본인들이 용두산 일대 1만2천여 평에 공원을 준공, 매일 오전 10시 용두산 신사에서 참배의식을 진행했다. 이 신사는 해방직후 민씨 성을 지닌 한 청년이 방화한 이후 철거됐다.
한국전쟁 당시 용두산 주위에는 부산으로 밀려든 피난민들이 지은 판잣집이 산의 정상까지 난립했으나 1954년 발생한 불에 모조리 탔다.
1972년 신사 자리에 부산 타워를 세웠고 1997년 시민들을 대상으로 모금운동을 통해 부산의 상징인 ‘부산시민의 종’이 탄생했다.
- 작성자
- 부산이야기
- 작성일자
- 2007-02-07
- 자료출처
- 부산이라좋다
- 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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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라좋다 제125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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