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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35호 기획연재

올 자랑스런 시민상 대상 최해군 선생

“묵묵히 한 길 걷다보니 다른 일도 하게 되더라고”

내용

솔뫼 최해군(崔海君·80) 선생이 제22회 ‘자랑스런 시민상’ 대상을 받았다. 향토사학자·작가·교육자·시민단체 대표의 삶을 통해 어느 하나 소홀함이 없이 큰 성과를 거두고 세계 문화도시 부산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80평생 소걸음 걷듯 오롯이
향토사학자·작가·교육자…다양한 역할

최선을 다하라’는 지론으로 한평생을 오롯이 살아온 선생은 “하고 싶은 일을 했고, 해야 할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주위 분들의 덕분”이라고 말한다.

무슨 일을 하겠다고 노심초사한 게 아니라 묵묵히 한 길을 걷다보니 다른 일도 하게 되더라고.“부산에 관해서는 최해군 선생께 물어라”는 말이 있다.

선생이 펴낸 향토사 관련 책은 그 수를 헤아릴 수 없다. ‘부산의 맥’, ‘부산항’, ‘부산에 살으리랏다’ 등을 다양하고 깊이 있게 담아낸 탐구서들이다.

1962년, 36세의 나이로 부산일보와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솔뫼 선생이 부산의 향토사 탐구라는 평생의 업에 매달리게 된 것은 동래고 교사로 있을 때이다. 일직을 하고 있는데 “과정천에 학생이 빠졌다. 동래고생이란다”는 소식을 들었다. 바삐 달려간 그는 물에 빠진 학생이 동래고생이 아니라서 한숨은 돌렸다.

그 자리에서 떠오른 생각은 이렇다.“당시 국어 교과서에 ‘정과정곡’이 수록돼 있었다. ‘정과정곡’의 작품자는 고려 때 ‘정서’, 호는 과정(瓜亭), 출신지는 동래다”라는 정도로 가르쳤다. 그런데 사고 소식에 달려간 그 자리가 바로 정과정곡이 탄생된 현장이었다. 그 후 근무지를 옮길 때마다 근처의 역사유적을 탐방했다. 자연스레 답사 행적과 수집 자료는 늘어났고 그 자료는 소설 창작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솔뫼 선생은 1990년부터는 사회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부산을 가꾸는 모임’, ‘부산지역 시민운동단체협의회’, ‘낙동강살리기 시민단체연합회’, ‘부산항 사랑운동시민모임’ 등의 대표를 맡았다. 앞으로는 역사를 담은 수필집 발간에 온 힘을 쏟겠다는 솔뫼 최해군. 그가 있어 부산의 문학은 더욱 빛을 발하고, 향토사 연구는 든든한 뿌리를 내릴 수 있다.

■ 약력
1926년생. 교육자·작가·향토사학자·시민단체 대표.
196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희곡 ‘종막’, 부산일보 장편소설 ‘사랑의 폐허에서’ 당선. 부산소설가협회 고문, 부산문학가연합회 회장, 부산문인협회 고문. ‘고향을 묻는 사람들’, ‘기다리는 사람들’을 비롯 ‘부산포’, ‘부산의 맥’ 등의 저서가 있다. 부산시문화상, 우봉문학상, 국민훈장동백장 등을 받았다.

작성자
글/조민제·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09-20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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