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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내믹 부산 제1217호 기획연재

서상환 화백- 신과 인간이 ‘통’하는 자유로운 화폭

개인전 35회 등 왕성한 활동서양화·판화…장르 넘나드는 ‘영원한 현역’

내용

부산 서양화단의 ‘영원한 현역’ 서상환(67) 화백이 부산미술협회가 주관하는 제2회 송혜수미술상을 받았다. 송혜수미술상은 지난해 작고한 부산의 원로 서양화가 송혜수 화백이 재산을 기증해 제정한 지역 최초의 민간주도 미술상.부산미술협회 송혜수미술상운영위원회는 부산·경남·울산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50세 이상 회화·조각 분야 미술작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벌여 서 화백을 수상자로 결정했다.

35회의 개인전과 240여 회의 단체전을 통해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 왔으며, 서양화와 판화 등 장르를 넘나들며 풍부하고 자유분방한 미적 유희의 진면목을 보여 왔다는 평가이다.서 화백의 작품 밑바탕은 기독교 신앙의 토착화 작업. 인간고의 근본문제를 종교적 사유로 풀어가려는 시도다. 그러나 결코 편협하거나 폐쇄적인 종교화가 아니다.

최근에는 언어를 초월해 신과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가능케하는 ‘방언(方言)’들을 선보인다. 종이나 보드, 캔버스 위에 무의식을 바탕으로 아크릴과 먹으로 아무렇게나 쓴 그의 방언들은 보는 이에 따라 묘한 느낌을 준다. 정지된 듯하면서 끊임없이 살아 움직여 새로운 조형세계를 구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 주류는 유화. 그러나 캔버스의 물감이 마르는 시간을 이용해 새로운 판화세계도 구축했다. 서양적인 판화기법을 배제하고, 전각법을 판화에 접목, 독특한 판화세계를 일궈냈다. 장르를 넘나드는 새로운 도전이다.“나는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고, 아는 것을 그린다.” 피카소의 말을 가슴에 새기고, 실천하는 서 화백의 작품에선 그만한 성찰의 깊이를 느낄 수 있다.

작성자
글/박재관·사진/문진우
작성일자
2006-05-17
자료출처
부산이라좋다
제호

부산이라좋다 제121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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